내일 서울 2~7㎝ 눈…'폭설 대란 방지' 비상근무 2단계 가동
인력 8099명 투입…제설장비 1256대 배치
"무거운 습설, 시설물 관리 유의해 달라"
- 이비슬 기자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서울시는 13일 오후 1시부터 서울 전역에 눈과 비가 시작돼 오후 7시까지 2~7㎝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같은 날 오전 9시부로 강설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제설 비상근무에 돌입한다고 12일 밝혔다.
서울시는 적설량에 따라 평시, 보강 단계, 1단계, 2단계, 3단계로 대응 체계를 구분해 운영하고 있다. 보강 단계는 적설량 1㎝ 미만이 예보된 경우, 1단계는 적설량 5㎝ 미만, 2단계는 적설량 5㎝ 이상 또는 대설주의보 발령 시, 3단계는 적설량 10㎝ 이상 또는 대설경보 발령 시 적용한다.
시는 지난 4일 퇴근길 폭설로 발생한 교통정체가 반복되지 않도록 이번 강설에 대비해 사전 준비와 현장 대응 체계를 한층 강화해 대응할 계획이다.
2단계 발령에 따라 인력 8099명과 제설장비 1256대를 투입하며 도심지 교통량을 고려해 제설차량의 회차 시간을 최소화하고 작업 효율을 높이기 위해 기존 체계에 더해 이동식 전진기지 14개소를 추가로 설치해 운영할 예정이다.
서울시청 지하 3층에 설치된 제설 종합대책상황실에서는 문산·강화·인천·영흥·우정 등 서해안 지역 5개 지점에 설치된 강설예측 폐쇄회로(CC)TV를 활용해 눈구름대 이동과 강설 경로를 실시간으로 파악한다. 또 서울 전역 주요 간선도로의 교통 상황과 제설 작업 현황을 CCTV로 확인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기상 정보 방재 시스템을 활용해 기상 상황 변화에 따라 비상근무 단계를 탄력적으로 조정할 계획이다. 도로사업소와 서울시설공단, 자치구 등 각 제설기관의 제설 노선도를 통합 관리해 한눈에 파악하고 국지적인 기습 강설로 제설이 지연되는 지역이 발생할 경우 관련 기관 간 신속한 인력과 자원 지원을 통해 통행 불편을 해소할 방침이다.
시는 주요 간선도로와 이면도로, 경사 구간, 제설 및 결빙 취약지점을 중심으로 25개 자치구를 포함한 32개 제설기관이 자동제설장치 총 1461개소를 사전에 가동한다. 이 가운데 염수 분사 장치는 533개소, 도로 열선은 928개소로, 골목길 등 생활도로까지 촘촘한 제설을 통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골목길과 급경사지 등에 비치한 제설함의 제설제와 장비를 보충하는 등 사전 정비도 마쳤다. 제설함은 시민 누구나 제설 목적에 한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으며, 서울시는 내 집 앞과 내 점포 앞 눈 치우기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했다.
한병용 서울시 재난안전실장은 "지난 첫눈 대응에서 미흡했던 점을 철저히 보완해 이번 강설에는 시 전역에서 빈틈없는 제설이 이뤄지도록 하겠다"며 "이번 눈은 무거운 습설로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 주시길 바라며, 시민 여러분께서는 강설 시 교통 혼잡과 사고 위험을 줄이기 위해 가능한 한 자가용 이용을 자제해주시고 대중교통을 적극 이용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b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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