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1년' 다시 국회 모인 시민들…"내란세력 청산해야"

보수 단체 "이재명 정부 규탄" 목소리…"계엄 정당" 주장도
저녁까지 국회 앞 집회 이어져…李대통령, 시민대행진 참석

3일 오후 2시 윤석열 전국 대학생 시국회의는 3일 2시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헌법 질서를 파괴하는 내란외환세력 완전히 청산하자"고 주장했다.2025.12.3/ 뉴스1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김종훈 권진영 유채연 기자 = 12·3 비상계엄 선포 뒤 1년이 되는 3일 진보·보수단체가 국회 인근에서 집회를 열고 각각 '내란세력 완전 청산'과 '이재명 정부 규탄' 구호를 외쳤다.

윤석열 퇴진 전국 대학생 시국회의는 이날 오후 2시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헌법 질서를 파괴하는 내란외환세력 완전히 청산하자"고 주장했다.

이들은 "1년 전 그날, 대학생들과 시민들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국회 앞으로 달려갔다"며 "계엄군을 막아내고 거리를 지키며 윤석열을 파면시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윤어게인'을 외치며 대선 결과에 불복하는 행태는 사실상 제2의 내란을 획책하는 것"이라며 "민주주의 근간을 흔드는 이들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시국회의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재판을 심리하는 사법부도 비판했다. 이들은 "윤석열의 구속 만료가 내년 1월 18일로 다가오고 있다"며 "사법부의 소극적인 태도와 지연 전략은 내란 세력에게 면죄를 주는 것과 다름없다"고 했다.

대학생 25명은 "내란세력 재판 지연 사법부를 규탄한다", "대학생이 앞장서서 민주주의 지켜내자" 등 구호를 외쳤다.

3일 오후 2시 보수 성향 신자유연대가 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 3번 출구 인근에서 이재명 정부 규탄 집회를 열고 대통령 관련 재판을 재개하라고 촉구했다. 2025.12.3/ 뉴스1 유채연 기자

같은 시각 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 3번 출구 인근에서는 보수 성향 신자유연대가 이재명 정부 규탄 집회를 열고 대통령 관련 재판을 재개하라고 촉구했다.

집회 참가자 중 일부는 12·3 비상계엄에 대해 "대통령의 고유권한", "민주당의 내란 프레임"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날 집회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200명이 참석했다.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 1년이 되는 이날 국회 인근에서는 집회가 이어진다. 오후 4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국회의사당역 5번 출구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내란세력 완전 청산'과 '사회대개혁 실현'을 촉구한다.

같은 시간 보수 성향 자유대학은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 당사 앞에서 비상계엄 관련 사과문을 발표한 일부 의원을 규탄하는 집회를 예고했다.

진보 성향 단체들이 모인 '내란청산·사회대개혁 비상행동 기록기념위원회'(비상행동)는 이날 오후 7시 국회의사당역 5번 출구에서 '12·3 내란외환 청산과 종식, 사회대개혁 시민대행진'을 연다. 이 행사에는 이재명 대통령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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