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KT 서버 해킹 '北 김수키 연루 의혹' 내사 착수

무단결제 사건과 연관 추정…214건 피해 접수

국가수사본부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경찰이 북한 해커그룹 '김수키'가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KT 서버 침해 사건'과 관련해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사이버테러수사대는 지난 19일부터 KT 서버 침해 사건과 관련해 신원 미상의 해커에 대해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내사에 진행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KT가 전사 서버 점검 결과 침해 흔적 4건, 의심 정황 2건을 발견한 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신고했다는 언론 보도를 인지하고 조사에 나섰다.

경찰은 KT가 KISA로부터 해킹 의혹을 통보받고도 관련 서버를 폐기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하기 위해 백업된 서버 기록을 제출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KT 해킹 의혹은 지난 8월 글로벌 해킹 잡지인 '프랙 매거진'을 통해 알려졌다. 프랙 측은 화이트해커의 제보를 토대로 북한 해커그룹으로 알려진 김수키가 대한민국 주요 정부 및 군 기관, 주요 통신사에 지속적으로 해킹 공격을 가했으며 KT의 인증키가 유출된 정황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이후 KT 이용자들 사이에서 무단 결제 사건이 발생하면서 해킹으로 인해 개인정보가 노출돼 피해로 이어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소액결제 사건은 현재 경기남부경찰청에서 사건을 병합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2일까지 KT 무단 결제 사건으로 경찰에 214건의 신고가 접수됐으며 피해액은 1억 3650여만원으로 추산된다.

potgu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