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내란 혐의' 핵심 피의자 김용현 차 아파트 들어왔다 바로 나가"

주민들 당혹…"장관 사는지 전혀 몰랐다" 반응도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2024.12.4/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차 어제 들어왔다가 바로 나갔어요. 지금은 없어요"

6일 오후 내란 혐의 핵심 피의자인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자택으로 알려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아파트의 한 관계자 A 씨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이같이 말했다. 이곳은 김 전 장관이 인사청문회 당시 제출한 자료에 기록된 거주지이다.

다만 A 씨는 "입주자 카드에는 (김 전 장관의 거주가) 확인되는데, 실제로 이곳에 사는지는 모르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 장관이 거주하는 아파트 앞에선 취재진이 대기 중이었다. 주민들은 놀라워하는 분위기였다.

김 전 장관과 같은 동에 거주 중인 한 주민은 "뉴스를 보고 (장관의 거주 사실을) 처음 알았다"며 "지난 여름쯤 이사를 온 것으로 기억하지만 직접 마주친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B 씨는 "(옆 세대에서) 인테리어 공사로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 이사를 왔다는 사실만 알았다"며 "한 여성분이 '시끄럽게 해 죄송하다'고 말한 게 기억난다"고 설명했다. 다만 B 씨 역시 김 전 장관을 직접 마주친 적은 없었다고 한다.

아파트 단지 근처에서 만난 공인중개사사무소 직원 C 씨는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그는 "(김 전 장관이 거주했다는 이야기는) 처음 들었다"면서도 "그런 사람이 왜 국방부 장관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전 장관은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비상계엄령 선포를 건의한 인물로, 윤 대통령의 충암고 1년 선배이기도 하다. 김 전 장관을 비롯해 과거 보안사령부 역할을 하는 국군방첩부대의 여인형 중장, 첩보부대 777사령부의 박종선 소장, 이상민 행안부 장관도 역시 충암고 출신이다.

김 전 장관은 윤 대통령과 함께 내란 및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고발됐다.

김 전 장관은 지난 4일 비상계엄 건의에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나타냈고, 윤 대통령은 이를 수용했다.

kxmxs41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