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남종씨 영결식...서울역 1500여명 애도
동생 상영씨 "국민들이 정의로운 사회 위해 파수꾼 돼 달라"
오전 서울역광장 영결식 마쳐...오후 광주 망월동 안장 예정
- 홍우람 기자
(서울=뉴스1) 홍우람 기자 = '박근혜 사퇴, 특검 실시'를 외치며 서울역 앞 고가도로에서 분신해 숨진 고 이남종(40)씨가 영결식을 치르고 고향 광주로 돌아간다.
'고 이남종 열사 민주시민장례위원회'(시민장례위)는 4일 오전9시30분쯤 서울역광장에서 추모객 1500여명(경찰추산 400명)이 모인 가운데 이씨의 영결식을 진행했다.
장례 일정 내내 말을 아꼈던 이남종씨의 동생 이상영씨는 이날 참석자들에게 인사를 올리며 끝내 오열했다. 이씨는 흐느끼며 "안녕하십니까. 안부도 묻기 힘든 상황입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형님의 고귀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남아서 해야 할 몫이 있다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국민들께서도 정의로운 사회, 민주주의 국가 건설을 위한 파수꾼이 돼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이씨는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에게 책임을 물었다. 그는 박 대통령을 향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 들이 느끼는 공포와 결핍을 알기는 하느냐"며 "1인 독주시대를 멈추고 국가기관의 시녀화에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고 이남종씨의 장례는 참여연대, 국정원 시국회의, 한국진보연대, 민주노총 등의 단체와 네티즌 단체들이 시민들의 후원을 받아 나흘간의 '시민사회장'으로 치뤄졌다. 이날 영결식에서는 고인의 종교에 따라 기독교 종교의식도 진행됐다.
김동한 장로(이명박 구속과 박근혜 사퇴를 촉구하는 개신교평신도시국대책위원장)는 영결기도문을 통해 "정의를 위해 고난받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의 위협을 무서워하지 말며, 흔들리지 말라신 하나님의 말씀을 자신의 하나밖에 없는 생명을 내어 놓으면서까지 실천한 고 이남종 열사는 예수살기를 몸 바쳐 실천한 작은 예수다"라고 고인을 추도했다.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남종 열사가 요구한 박근혜 퇴진, 특검실시 요구가 민주노총의 요구와 다르지 않다"며 "평범했지만 위대했던 당신을 보내며 우리는 더욱 거세게 불어칠 광풍이되고, 촛불이 아닌 횃불이 되겠다"고 조사를 낭독했다.
1시간쯤 진행된 이날 영결식이 마무리되자 추모객들은 무대로 올라와 헌화 행렬을 이었다. 이씨는 이후 고향인 광주로 운구돼 오후 3시30분쯤 광주 금남로에서 노제를 치르고, 오후 5시 망월동 민주묘역에 안장될 예정이다.
hong8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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