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전 국무총리, 故 이남종씨 빈소 조문

정세균 의원,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 등 조문 발길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3일 오후 3시쯤 고 이남종(41)씨의 빈소를 방문해 방명록을 남기고 있다. © News1

(서울=뉴스1) 홍우람 기자 = "정치인으로서 깊은 부끄러움을 느꼈다."

'박근혜 사퇴, 특검 실시'를 외치며 서울역 앞 고가도로에서 분신해 숨진 이남종(41)씨의 빈소에서 한명숙 전 국무총리는 침통한 심정을 밝혔다.

한 전 총리는 3일 오후 3시쯤 이씨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한강성심병원 장례식장을 방문해 "정치가 잘 됐으면 죄 없는 국민들이 이런 고통을 당하지 않았을 텐데 정치인으로서 얼굴을 들 수가 없다"고 반성했다.

이어 "고통과 두려움, 결핍을 다 안고 가겠다는 말씀에 오히려 용기를 얻는다"며 "2014년에는 국민 모두 용기를 갖고 편안하게 '안녕하십니까'라고 물을 수 있는 사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특검 도입에 민주당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내 의지가 강하다"며 "우리(민주당)는 끝까지 특검을 관철시키려고 의지를 다지고 있다. 이남종 열사가 뒤에서 밀어주는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이날 한 전 총리는 방명록에 "이 시대의 고통과 두려움을 안고 가셨으니 남은 자들이 용기를 가지고 '안녕한'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기고 유족과 인사한 뒤 빈소를 떠났다.

한편 고 이남종씨의 빈소가 차려진 지 3일째인 3일 오후 한 전 총리를 비롯해 정세균 전 민주당 대표, 천정배 전 법무부장관 등이 조문 발길을 이었다.

hong8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