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열애설 말고 '서울역 분신' 검색해 주세요"

2013년의 마지막날인 지난 12월31일 한 40대 남성이 박근혜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하며 분신을 시도했다. 이 남성은 온몸에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다음날인 새해 첫 날 결국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1일 오후 5시29분께 서울 중구 서울역 고가도로에서 분신자살 사건이 벌어졌다. 40대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자신의 몸에 휘발성 물질로 추정되는 액체가 담긴 용기 2통을 뿌린 뒤 라이터로 불을 붙인 것이다.
이 남성은 전신에 3도 화상을 입고 한강성심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1일 오전 7시55분께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은 분신 시도 전 '박근혜 사퇴, 특검 실시'라 적힌 현수막 2개를 다리 아래로 내리고 쇠사슬로 몸을 묶은 채 시위를 벌였다. 또 경찰에 전화를 걸어 "서울역 고가도로에서 시위하겠다. 곧 불이 날 것이니 교통통제를 부탁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며 분신한 뒤 끝내 숨을 거둔 40대 남성의 소식에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 사람만 물러나면 될 것을 여러 명이 일어서고 분신사건이 일어나고 해야되나. 그 한 명 때문에"라며 남성과 더불어 박 대통령의 퇴진을 주장한 누리꾼이 있는가 하면 "분신 배후에 종북이 있고 유서 대필 아닌감?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번에 정부 불만 가지고 분신한 사람 알고보니 빚 때문에 분신. 정부는 핑계요" 등 남성이 분신을 한 이유는 다른 데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누리꾼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고인을 욕되게 할 의도는 없지만 무기징역이나 사형의 중대한 범죄로 경찰에 체포되기 일보 직전 '사회개혁! 특검 수용!' 외치고 분신해도 동상이 설 판이다"라는 글로 고인을 영웅시하는 일부의 반응을 경계하기도 했다.
몇몇 누리꾼들은 1일 제기된 이승기, 윤아의 열애설이 포털사이트 실시간 인기검색어 순위를 뒤덮자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한편으로는 서울역 분신 사건을 묻기 위해 일부러 연예인의 열애설을 공개했다며 음모설을 제기했다.
이들은 "서울역 분신자살 묻히는 거 진짜 안타깝다. 제발 모두 사태의 심각성을 좀 알길", "정치계 일 묻으려고 연예계 열애설이며 가십거리 터뜨리는 거 일부러 그러는 거라고 생각 안 하려고 했는데 방금까지 실검 1위하던 서울역 분신, 2위로 끌어내리다가 지금은 아예 없는 거 보고…", "이승기, 윤아 열애설은 분신자살 덮으려고 터뜨린 거야", "윤아, 이승기 검색하지 마시고 서울역 분신 검색해 주세요", "서울역 분신, 고인이 버린 생명 아깝지 않게 묻히지 않게 해주세요" 등의 의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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