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대리점協 "을들과 함께 투쟁할 것"
사태 일단락…또다른 을들 나선다
회사 측의 '밀어내기(물량강매)'에 맞서며 '갑을 논란'을 낳았던 남양유업 대리점주들이 지금까지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을 보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남양유업대리점협의회, 전국을살리기비대위 등은 28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대성스카이렉스 빌딩 지하 1층의 한 식당에서 '남양유업 승리보고 및 전국 '을'살리기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회견에는 이창섭 회장, 정승훈 총무 등 협의회 관계자와 가족들, '갑을 문제' 해결에 앞장 선 민주당을지로위원회(민주당) 소속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 회장은 "협의회 가족들의 웃음소리를 들으면서 이 웃음이 사회 곳곳에서 들리도록 하는 게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며 "국순당, KT, LG유플러스 피해 대리점주 등 또 다른 '을'들을 위해 함께 투쟁하겠다"고 뜻을 밝혔다.
이어 협의회는 "남양유업 사태, 갑을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경제민주화에 이바지한 공로를 높이 샀다"며 우원식 의원 등 을지로위원회 소속 의원 등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우 의원은 "이번 남양유업 사태는 경제민주화라는 개념이 서민들 삶에서 민낯을 어떻게 보여주는지를 알리는, 새로운 지평을 연 싸움이었다"며 "앞으로도 다른 을들의 고통을 해결하는데 함께 하자"고 독려했다.
사측 직원의 욕설 파문으로 시작된 남양유업 사태는 6개월여 만에 일단락됐다.
지난 22일 검찰은 대리점주들을 상대로 밀어내기를 한 남양유업 임직원, 대리점주 등 28명을 적발해 재판에 넘겼다.
앞서 17일 협의회와 사측은 ▲피해보상기구 공동 설치를 통한 실질적 피해액 산정 및 보상 ▲불공정 거래 행위 원천 차단 ▲상생위원회 설치 ▲대리점 영업권 회복 등 내용을 담은 협상안을 도출했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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