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진 '다리 절뚝', 지뢰 폭발 장병 연상 논란…주진우 "국대 박탈 검토"[영상]

최우진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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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금메달리스트 최우진(전북 현대)이 한쪽 다리를 절뚝이다 신발에서 금메달을 꺼내는 세리머니를 선보였다가 최근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고로 부상한 장병을 연상시킨다는 비판에 휩싸였다. 논란이 커지자, 최우진은 영상을 삭제하고 사과했다.

최우진은 지난 3일 일본과의 대회 남자 축구 결승전에서 1-0으로 승리해 금메달을 목에 건 뒤 자신의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 속 최우진은 한쪽 다리가 불편한 것처럼 절뚝거리며 걸어오다 신발을 벗어 들어 올렸다. 그러자 신발 안에 숨겨져 있던 금메달이 모습을 드러냈고, 최우진은 웃으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영상이 공개된 직후 온라인에선 최근 서부전선 DMZ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 사고를 떠올리게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달 21일 서부전선 군사분계선 이남 DMZ에서 수색 임무를 수행하던 장병들이 지뢰 폭발로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부상자 가운데 한 명은 발목이 절단되는 중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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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진의 영상 공개 직후 "서부전선을 수색하던 군인들은 발목을 잃었는데 군면제받은 선수들이 저런 퍼포먼스를 하는 건 너무 생각이 짧은 거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앞서 대표팀 일부 선수들의 병역 혜택 관련 발언과 행동이 잇따라 논란이 된 상황에서 최우진의 영상까지 확산하면서 비판은 더욱 커졌다.

결국 최우진은 해당 영상을 삭제한 뒤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사과문을 올렸다.

최우진은 "제가 업로드했던 금메달 세리머니 영상과 관련해서 많은 분께서 불편함과 언짢음을 가지고 계신 점을 알게 됐다. 먼저 해당 영상 속 세리머니는 국군 장병과 관련된 사건을 연상시키거나, 비하 또는 희화화하려는 의도로 촬영한 것이 절대 아님을 분명히 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사건의 심각성과 국군 장병분들의 희생이 지닌 무게를 깊이 인지하고 있다. 그렇기에 제가 한 퍼포먼스가 감히 해당 사건을 비하하는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을 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이 순간에도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하고 계시는 국군 장병 여러분께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하며, 또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과정에서 희생하신 분들과 그 가족분들께도 깊은 위로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그리고 그동안 아시안게임 축구를 응원해 주신 분들의 성원이 곧 국민의 마음으로 알고 평생 잊지 않고 살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사과문이 나온 뒤에도 정치권에서 비판이 제기됐다.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아시안게임 축구 국가대표 선수들의 군인 조롱이 상상을 초월한다"며 "한쪽 다리를 질질 끌며 발목을 잃은 군인을 연상시키는가 하면, 군인 모자를 삐뚤게 쓰고 본인 군 면제 받았다며 신성한 국방 의무를 조롱하고 있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어 "완전히 선을 넘었다. 태극마크의 무게를 모르는 자는 국가대표 자격이 없다"며 "국가대표 자격 박탈은 물론 병역특례와 금메달 연금 완전 박탈까지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국 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은 지난 3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남자 축구 결승에서 일본을 1-0으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khj8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