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금 안 든다"…씀씀이 헤픈 여친 금수저로 소문, 알고 보니 '욜로족'

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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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결혼을 앞둔 여자친구의 지나친 소비 습관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이 올라왔다.

최근 직장인 커뮤니티 리멤버에는 '여친 주변에서 다 금수저로 알아요. 결혼해도 될까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30대 초반인 글쓴이 A 씨는 2살 연하의 여자친구와 2년 넘게 교제 중이라며 "전체적으로 보통의 연인들처럼 꽁냥꽁냥 좋고 즐겁게 연애 중"이라고 했다.

그가 여자친구에게 끌린 이유 중 하나는 외모였다. A 씨는 "귀티와 부티가 넘치고 우아함 그 자체", "너무 예쁘다"라고 말했다.

결혼을 준비하면서 드러난 문제는 씀씀이였다. A 씨에 따르면 여자친구는 네일과 피부 관리를 꾸준히 받고 계절마다 새 옷을 사는 것은 물론 필라테스와 에스테틱에도 돈을 쓴다.

특히 소비 습관이 남달랐다. 마음에 드는 물건이 있으면 가격표를 제대로 보지 않고 구매하고 호캉스나 파인다이닝을 좋아한다. A 씨가 가격을 보고 망설이면 본인이 예약하는 경우도 있었다.

A 씨는 "예전에 '저금은 하냐'고 물어봤다. 여자친구는 적금이란 걸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다고 해맑게 말했다. 그래도 비상금은 따로 챙긴다고 해서 넘어갔다. 그러나 카드값이 많이 나오면 가끔 그것마저 손대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보기에 여친은 사고 싶은 걸 참지 못한다. 마음에 들면 가격표 안 보고 물건을 집는다"라고 했다.

게다가 인맥이 넓어 경조사가 많고 계산할 때 눈치를 보는 상황을 견디지 못해 대부분 자기가 계산하는 스타일인 것으로 전해졌다.

덕분에 여자친구는 인기가 많고 지인들 사이에서는 이른바 '금수저'로 여겨지고 있다고 말했다.

A 씨가 최근 소비 문제를 지적하자 여자친구는 "나는 이렇게 사는 게 좋다. 다들 욜로가 생각 없다고 욕하는데 내가 일을 안 하는 것도 아니고 마이너스도 아닌데 뭐가 문제냐"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내가 해외여행을 매달 가는 것도 아니고 오빠도 솔직히 좋지 않았냐. 여기 맛없었어?"라고 반문했다.

A 씨는 "솔직히 저도 같이 놀았으니 할 말이 없더라. 이게 고칠 수 있는 건가 싶다"며 "결혼과 돈을 연관 지어 진지하게 얘기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연봉을 다 알고 집도 평범한데 대체 돈이 어디서 나는 건지도 신기하다"며 "예쁘고 사랑스러운 여자친구와 결혼을 생각하니 갑자기 이 단점 하나가 너무 커 보인다. 제가 속물이냐"고 물었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