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바쁜데 6시 땡 퇴근하는 신입…한마디 했더니 쏘아붙이고 가네요"

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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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팀이 바쁜 상황에서도 정시가 되자마자 퇴근하는 신입사원에게 한마디 했다가 예상치 못한 답변을 들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직장인 커뮤니티 리멤버에는 '신입 퇴근 시간 지적한 게 잘못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 씨는 자신이 과장이고 신입사원은 입사한 지 두 달 정도 됐다고 소개했다. 신입은 업무를 빠르게 처리하는 등 일은 곧잘 하지만 한 가지 행동이 신경 쓰였다고 털어놨다.

신입은 매일 오후 6시가 되자마자 가방을 들고 자리에서 일어나 퇴근한다는 것. A 씨는 "5시 59분부터 모니터를 끄고 대기하다가 시계가 6시로 바뀌는 순간 인사를 하고 나간다"라고 주장했다.

문제는 그날은 팀 전체가 급하게 업무를 처리하던 날이었다. A 씨에 따르면 팀장이 갑자기 자료를 요청하면서 팀원들이 모두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지만 신입은 그날도 정확히 오후 6시에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에 A 씨는 신입을 쫓아가 "퇴근 시간에 퇴근하는 건 당연한 권리지만 그래도 팀이 바쁠 때 한 번쯤 도와드릴 거 있냐고 물어보고 가면 좋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A 씨는 "화를 내거나 야근을 요구한 것은 아니다. 신입사원에게 실제로 업무를 맡길 생각도 없었으며 어디까지나 직장 생활에서의 '처세술'에 가까운 조언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신입의 반응은 예상과 달랐다. 신입은 A 씨를 바라보며 "제가 오늘 해야 할 일은 다 끝냈는데 남은 업무 중에 제 담당인 게 있으면 말씀해 달라. 그럼 하고 가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A 씨는 별다른 말을 하지 못하고 "없다. 들어가라"고 답했고, 신입은 그대로 퇴근했다고 한다.

A 씨는 "저도 신입 때 선배들이 남아 있으면 눈치 보면서 '도와드릴 거 없을까요?'라고 물어보고 갔다"며 "그게 팀워크라고 배웠는데 이제는 구시대적인 건가 싶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냥 물어봐 주면 좋겠다는 말 한마디였는데 신입의 반응 때문에 제가 못 할 소리를 한 것 같은 기분이 든다"며 "제가 잘못한 것이냐. 제가 꼰대가 된 것이냐"고 물었다.

누리꾼들은 "할 일이 없어도 선배들이 야근하니까 앉아 있는 척이라도 한다거나 도울 일 있냐고 묻는 건 처세라기보다는 꼰대 문화의 잔재인 것 같다", "눈치를 보며 퇴근하는 게 정답인 세상은 지나간 듯하다", "본인이 예전에 했던 걸 다른 사람에게 요구하는 거 자체가 꼰대 맞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