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병원 가라길래 갔더니…'그런다고 오냐' 환자 면박한 의사 시끌

ⓒ 뉴스1 윤주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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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병원에 가기 전 AI에 증상을 물어본 뒤 진료를 받으러 갔다가 의사에게 핀잔을 들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직장인 커뮤니티 리멤버에는 '챗GPT 보고 병원 갔더니 의사가 화내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며칠 전부터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잘 쉬어지지 않는 느낌이 있어 혹시 큰 병이 아닐까 걱정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여러 정보를 찾아보다 챗GPT에 자신의 증상을 하나씩 설명했고, AI가 심장이나 폐와 관련된 문제도 배제할 수 없다며 병원에서 확인해 보는 것이 좋겠다는 취지로 답했다고 전했다.

걱정이 된 A 씨는 곧바로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다행히 큰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고 의사 역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진료가 끝난 뒤에 벌어졌다. A 씨는 의사와 이야기를 나누던 중 "챗GPT에 증상을 물어봤더니 이런 문제일 수도 있다고 해서 걱정돼서 왔다"고 가볍게 말했다.

그러자 의사는 갑자기 한숨을 크게 쉬더니 "AI가 그렇게 말한다고 병원에 오면 어떡하냐"는 취지로 말했다.

A 씨가 "AI한테 진단받았다고 생각해서 온 게 아니라 걱정돼서 참고만 한 것"이라고 설명하자 "그런 거 보지 마라. 괜히 불안하기만 하다. 의사가 괜히 있느냐"는 취지로 말했다.

A 씨는 자신이 AI 답변을 근거로 의사의 진단을 부정하거나 치료 방법을 따진 것도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가 무슨 바보처럼 'AI가 이렇다는데요?' 하면서 의사를 지적한 것도 아니고 약물을 오남용한 것도 아니다"라며 "그런 이야기를 들으니 억울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럼 증상이 애매할 때 검색도 하지 말고 무조건 병원부터 가야 하는 것이냐"며 "직장 다니면서 병원에 시간을 내는 게 바로 가능한 것도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오히려 병원에 가지 않고 AI 말만 믿는 사람보다 확인하러 온 제가 더 나은 것 아닌가. 괜히 기분만 나빠져서 돌아왔다"라며 불쾌한 마음을 드러냈다.

누리꾼들은 "AI 맹신하고 병원 오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렇다", "저런 환자가 한둘이 아니니 그런 거다", "의사인 내 말은 믿지 않으면서 왜 오는 건가 싶은 거다", "AI는 의학적인 판단과 진단을 할 수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