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료 아깝다며 에어컨 거부하는 어머니…"가난하지도 않은데 왜?"
- 신초롱 기자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혼자 사는 어머니가 전기요금을 아끼기 위해 에어컨 대신 은행 ATM 앞에서 더위를 피하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혼자 계신 어머니가 에어컨을 절대 안 트십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 씨에 따르면 어머니는 지방의 한 소도시에서 홀로 생활하고 있다. 그는 "어머니가 에어컨을 절대 안 틀고 시원한 건물만 찾아다니신다"며 "그것도 나쁜 방법은 아니지만 그러지 말라고 아무리 이야기해도 말을 듣지 않으셔서 더는 잔소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폭염 속 일요일을 맞아 대부분의 건물이 문을 닫으면서 상황은 더욱 안타까워졌다.
A 씨는 "오늘은 일요일이라 갈 곳이 없으셨는지 은행 ATM기 앞에 계신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결국 참았던 감정이 폭발했다는 그는 "제가 화를 많이 냈다. 에어컨 아무리 틀어도 10만 원도 안 나오는데 왜 그러고 사시냐고 했다"며 "화를 내고 전화를 끊었는데 이후 전화를 받지 않으신다"고 털어놨다.
이어 "정말 너무 속상하다. 저희 어머니가 찢어지게 가난한 것도 아닌 데 저렇게까지 아끼신다"며 "아무리 이야기해도 절대 에어컨을 틀지 않으신다"고 답답한 심정을 드러냈다.
그는 "제가 고행에 내려가면 에어컨 틀긴 하는데 그러는데도 시간이 꽤 걸렸다. 어머니를 어떻게 설득해야 하냐. 너무 우울하다"라고 토로했다.
누리꾼들은 "저희 시골집도 그런다. 태양광 발전하고 있어서 한 달에 40만 원 넘게 들어오는데 그걸 안 쓴다", "어르신 중에 그런 분 많다", "소용없다. 지인 어머니가 80대인데 이 더위에도 무조건 밖에 나가신다. 말이 안 통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rong@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