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상 위 내 화장품 쓰지 마세요" 말했더니…립밤 집어던진 직장 선배
- 김학진 기자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유통회사에 다니는 한 직장인이 허락 없이 자신의 화장품을 사용하는 선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제 책상 위 미스트랑 핸드크림을 온 동네 마중물처럼 쓰는 선배, 훔쳐 쓰는 게 취미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유통회사 3년 차 대리라고 소개한 작성자 A 씨는 "피부가 많이 건조한 편이라 사무실 모니터 밑에 늘 대용량 미스트와 수입 핸드크림을 두고 쓴다. 제 돈 주고 산, 온전히 저만을 위한 힐링템들이다. 하지만 옆자리 4년 차 선배 G 씨 때문에 매일 아침 출근할 때마다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말문을 열었다.
A 씨는 "그 선배는 출근하자마자 내 책상으로 자연스럽게 손을 뻗는다"며 "물어보지도 않고 제 미스트를 가져가 얼굴에 대여섯 번씩 뿌리고 핸드크림도 푹 짜서 바른다"고 했다.
이어 "처음 한두 번은 '좋은 거 쓰네~' 하길래 웃으며 넘겼는데 이게 당연한 일과가 돼버렸다"며 "급기야 어제는 자리를 비운 사이 내 비싼 립밤까지 가져가 입술에 쓱쓱 바르고 있었다"고 토로했다.
A 씨는 "남이 입에 바르는 것까지 아무렇지 않게 손대는 모습에 정말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며 "결국 선배에게 '사적인 물건들인데 물어보지도 않고 막 쓰는 건 불편하다. 특히 립밤은 위생상 더 그렇다'고 양해를 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G 씨는 사과 대신 립밤을 책상 위에 던지며 "너 정말 야박하다. 우리가 남남이냐? 같은 팀끼리 화장품 좀 몇 번 같이 썼다고 사람을 무슨 파렴치한 도둑으로 만드네"라고 적반하장식 태도를 보였다.
이에 더해 "어차피 유통기한 내에 다 쓰지도 못할 거 아깝게 왜 그래? 그렇게 치사하면 금고에 넣고 다니든가"라고 열을 내며 주변 동료들에게 뒷담화를 퍼붓고 다지기 시작했다.
A 씨는 "졸지에 난 사소한 물건 하나 공유 못 하는 '속 좁은 동료가' 됐다"며 "허락 없이 물건이 쓰는 걸 지적한 내가 정 없는 사람인 거냐"고 물었다.
이에 누리꾼들은 "한두 번도 아니고 당연하다는 듯 남의 물건을 허락 없이 사용하는 사람이 문제다", "남의 물건을 자기 것처럼 쓰는 건 기본적인 예의가 없는 행동이다", "본인이 잘못해 놓고 오히려 뒷담화까지 하는 건 적반하장이 어디 있냐?", "위생 문제까지 있는 립밤을 마음대로 쓴 건 선을 넘었다", "너무 무례하고 예의가 없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선배를 강하게 비판했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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