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의사 앞 알몸 검사 받았다"…탈북 여성이 폭로한 北 기쁨조 선발

한송이 유튜브 갈무리
한송이 유튜브 갈무리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탈북 여성이 10대 시절 북한 '기쁨조' 후보로 선발돼 관리받았던 경험을 공개해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탈북민 한송이 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는 '충격적인 기쁨조 선발 과정. 선택받기 위해 알몸을 보여야 한다고?'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탈북 여성 김서아 씨가 출연해 북한에서 기쁨조 후보로 관리받았던 과정을 상세히 설명했다.

김 씨는 "학교 다닐 때 선발됐다. 중앙당 지도원들이 학교에 와 키가 크고 예쁘다고 하는 학생들을 뽑아갔다"며 "저도 뽑혔다"고 말했다.

이어 "17세 때부터는 거의 일주일에 한 번씩 중앙당에 드나들었다"며 "특별히 하는 건 없고 간부들이 얼굴을 확인했다. 공부를 안 해도 되는 게 당시에는 특혜처럼 느껴졌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후 전국에서 선발된 여성 10명과 함께 평양의 한 병원으로 이동해 신체검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김 씨는 "산부인과는 그때 처음 가봤다"며 "옷을 벗으라고 하니까 쭈뼛거렸다. 의사가 남자라서 거부감이 엄청나게 컸다"고 했다. 이후 다른 방에서 신체검사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시에는 '선택받은 사람'이라는 생각도 조금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기쁨조가 현재도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잠깐 사라졌다가 다시 생긴 것으로 안다"며 "제가 뽑혀갈까 봐 조마조마했다. 북한에서는 거부 자체가 어렵다. 만약 거절하면 평양에서 쫓겨날 수도 있다는 두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부모님도 불안해했지만 어디 가서 말도 못 했다"며 "당시에는 '내가 들어가서라도 부모님이 잘살 수 있다면 괜찮지 않을까'라는 생각까지 했다"고 털어놨다.

한 씨는 "북한에서는 인터넷이 차단돼 있고 외부 정보를 접할 수 없기 때문에 기쁨조에 선발되는 걸 특별한 일처럼 받아들이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