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용 사진 수정 요청했더니…파일명에 'ㅈㄹㅈㄹ' 적어 전달한 사진관

(JTBC '사건반장' 갈무리)
(JTBC '사건반장' 갈무리)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동네 사진관에서 촬영한 취업 사진 파일명에 부적절한 표현이 담겨 논란이 일고 있다.

8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20대 취업 준비생 여성 A 씨가 동네 사진관에서 취업 사진을 촬영한 뒤 불쾌한 일을 겪었다.

A 씨는 "동네 사진관에서 취업 사진을 찍었고, 며칠 뒤에 이메일로 사진을 받게 됐다. 그런데 생각보다 너무 실망스럽게 나왔다. 업체 측에서 한 번 수정이 가능하다고 해서 몇 가지 수정 사항을 전달했고 또 며칠 뒤에 수정본을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사진을 내려받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A 씨는 "이번에도 썩 마음에 들진 않았지만 포기하고 사진을 내려받으려던 순간 제 두 눈을 의심할 만한 글자가 보였다. 제 얼굴 사진 파일명이 'ㅈㄹㅈㄹ'로 저장이 되어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에 A 씨는 곧바로 업체에 전화를 걸어 "오늘 취업 사진 받은 사람이다. 제 사진 파일명이 'ㅈㄹㅈㄹ' 이렇게 되어 있던데 제가 생각하는 그 말 맞냐"라고 물었다.

(JTBC '사건반장' 갈무리)

업주는 "직원이 키보드를 막 누르다 보니 그렇게 입력이 됐나 보다"라고 해명했다. A 씨는 "그게 지금 말이 된다고 생각하냐. 수정 사항이 좀 많다고 일부러 욕한 거 아니냐"라고 항의했다. 그러나 업주는 "바쁘다 보니까 그렇게 됐다. 죄송하다"며 넘어가려 했다.

A 씨는 "키보드에서 'ㅈ'과 'ㄹ'이 줄도 다르고 서로 붙어 있지도 않은데 이게 변명거리가 된다고 보냐"고 따졌다. 이어 환불을 요구했지만 업체 측은 고의가 아니라며 이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수호 변호사는 "애초에 이런 문제를 일으킨 사람이 잘못 아닌가 싶다. 상식적으로 볼 때 이 파일명은 우리가 생각하는 비하 또는 욕설 말고 다른 어떤 가능성이 있겠나"라고 업체 측의 잘못을 지적했다.

반면 박상희 심리학 교수는 "'ㅈㄹㅈㄹ'은 욕이 맞을 것 같다. 고객한테 보내는 건 실수일 것 같다. 사진을 보냈는데 고객이 여러 가지 수정을 해달라고 하면 사진을 찍은 사람으로서는 짜증 날 수도 있을 것 같다. 혼자 보려고 저장한 걸 실수로 보낸 거 같다. 잘못은 했지만 환불을 요청할 일은 아닌 것 같다"라고 의견을 전했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