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근 회장 "출산장려금 1억 입사 하루 만에 받기도…바로 퇴사? 반환 없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5일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 컨벤션홀에서 열린 부영그룹 신년 시무식 및 ‘자녀 1인당 1억원’ 출산장려금 행사에서 장려금 대상자들에게 1억원을 전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2.5 ⓒ 뉴스1 이호윤 기자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5일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 컨벤션홀에서 열린 부영그룹 신년 시무식 및 ‘자녀 1인당 1억원’ 출산장려금 행사에서 장려금 대상자들에게 1억원을 전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2.5 ⓒ 뉴스1 이호윤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은 저출산 기조가 국가 경쟁력을 해친다는 우려에 따라 실시한 '출산 장려금 1억원'이 나름 좋은 영향력을 펼치고 있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무조건 1억' 방침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이 회장(85)은 31일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부영 직원들이 아이를 낳을 때마다 1억 원을 지급해 지금까지 134억 원, 즉 134명의 아이(출산한 직원이 아닌 태어난 아이 이름으로)에게 지급했다고 밝혔다.

출산 장려금을 생각한 계기에 대해 이 회장은 "2022년부터 출산 장려금으로 (출산율을 높여야 한다) 주장을 여기저기 했지만 통하지 않아 2024년 2월 5일 시무식 때 시작 해 버렸다"며 "그때 2021년부터 2023년까지 태어난 아이에게 직접 지불했다"고 했다.

1억 원에 따른 증여세 등 세금 부분에 대해 이 회장은 "증여세가 10%로 그런 부분에 대한 혜택을 정부에 건의했지만 해결되지 않아 그냥 줘버렸다"고 했다.

이에 진행자가 "그럼 세쌍둥이를 낳으면 3억 원을 받냐, 받고 나서 회사를 나가면 어떡하냐"고 묻자 이 회장은 "아이 숫자대로 지불하고 있고 이미 줘버린 돈이다"라며 " 입사 조건에 아이를 낳고 퇴사하면 반환한다는 규정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입사한 지 하루 만에 아이를 낳은 분이 약간 걱정한 모양인데 입사 이후 출산한 것이기에 당연히 지급했다"며 출산시 신분이 부영 직원이라며 누구나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이 회장은 출산 장려금을 받은 직원들이 기뻐한다는 말을 들을 때 "기분 좋은 정도가 아니다"며 "회사 전체의 즐거움이자 사회와 국가 장래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는 기대를 갖게 한다"고 흐뭇해했다.

아울러 크래프톤 등이 이 회장의 출산 장려금 지급에 동참했다며 "나비 효과라고 좋은 일이 생길 때 따라서 하는 것은 나쁘지 않다"며 "금액 차이가 있더라도 기업뿐만 아니라 사회 각계각층에서 이런 운동이 점차 일어나고 있어 제가 대단히 잘했다는 기분이 든다"고 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