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은 안 통해도 우리는 하나'…전 세계 BTS 팬 광화문 총집결(종합)
[BTSx광화문] 공연 7시간 전부터 2만4천명 모여
"공연 보러 한국어까지 배워" "완전체 기다렸어요"
- 권진영 기자, 강서연 기자, 윤주영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강서연 윤주영 기자 = 21일 글로벌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공연이 펼쳐질 광화문에는 세계 각국에서 온 팬들이 구름떼처럼 모여들었다. 오후 1시 10분 기준 현재 광화문 일대 인구수는 최소 2만4000명 수준으로 추산된다.
길가에는 한국어 외에도 일본어·영어·중국어·스페인어 등 다양한 나라의 말이 들려왔다. '아미'(팬덤명)의 이름으로 하나가 된 이들을 말이 통하지 않아도 서로 기념 물품과 특집 호외지를 나누며 축제를 만끽하고 있다.
한국의 대학교 어학당에 다니고 있다는 미얀마 출신 메이와 야띠는 영어로 말은 건 취재진에게 되레 "한국어로 인터뷰해도 되겠냐"며 "BTS 때문에 한국어까지 배우게 됐다"고 했다. 이들은 공부 기간은 1년에 불과하지만 완벽한 발음과 문법으로 "달려라 방탄 콘서트도 이전에 2번쯤 다녀왔다"며 배시시 웃었다.
싱가포르에서 한국을 방문했다는 4년 차 아미 메이(38)는 연분홍색 한복 저고리에 보라색 미니스커트 차림으로 "전에도 멤버 개인 콘서트를 간 적은 있지만 완전체 공연은 처음이다"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동행한 친구 주주(36), 문(38) 역시 목에 BTS 띠지로 포인트를 준 모습이었다. 세 아미는 과거 최소 5번씩 BTS 공연 관람차 한국을 방문한 골수팬들이다.
루마니출신 이유아나리나 수르지오(15)는 검은 저고리와 보라색 허리치마, 아미밤을 뽐내며 "한복, 오늘을 위해 준비했어요"라고 말했다. 그는 "RM이 발을 다쳤다고 해서 조금 슬펐지만, SWIM 퍼포먼스 댄스가 기대된다"며 미소 지었다. BODY TO BODY 무대 다음에 흐를 '아리랑'도 "엄청 좋다. 기다리고 있다"며 극찬했다.
이날 거리에서 만난 아미들은 입을 모아 "7명 완전체의 모습을 보는 것이 가장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쉽게도 티켓을 구하지 못한 팬들은 공연장 분위기를 가장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인도나 근처 카페에 일찍이 자리를 선점하고 있다.
멕시코에서 언니와 함께 날아온 파티마(20)는 "티켓이 너무 빨리 매진되더라"라면서도 "최대한 무대가 보이는 곳에서 보는 게 우리의 전략이다. 그래서 빨리 나왔다"고 했다.
이어 "26만 명이 모일 거란 건 들었다"며 "인파가 많은 게 좀 두렵기는 하지만 언니와 함께 있어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온 일본인 여성 팬 2명은 "좌석이 없어서 분위기만이라도 느끼고 싶어서 일찍 왔다"며 "멤버들을 한 번만이라도 만나보고 싶다"고 환하게 웃었다.
그런가 하면 BTS 멤버가 모델을 맡고 있는 카페 체인점 앞에는 콜라보레이션 메뉴에 달린 선착순 한정판 굿즈를 받기 위한 외국인 팬들의 발걸음이 쇄도했다. 하지만 굿즈 물량은 이미 오전 중에 모두 소진되고 말았다.
대형 전광판이 설치된 KT 빌딩 앞 인도는 오전 11시쯤 이미 팬들로 가득 찼다. 점심시간에도 인파가 좀처럼 빠지지 않자 경찰은 낮 12시쯤부터 교보 빌딩에서 KT 빌딩으로 향하는 길목을 일시 차단해 우회를 요청하기도 했다.
서울 실시간 도시데이터 정보에 따르면 오후 1시 10분 기준 현재 광화문 일대 인구수는 2만4000~2만6000명으로 '여유' 수준을 보이고 있다. 1시간 전보다 14.8%, 3시간 전보다는 81.9% 증가한 수치다.
한편 오후 2시부터는 광화문역 출입이 통제되며 오후 3시부터는 시청역과 경복궁역 역시 출입이 제한된다. 광화문을 찾는 관객과 관광객들은 인근 안국역·종각역·을지로입구역·서대문역 등을 이용해야 한다. 대망의 컴백 라이브는 오후 8시에 막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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