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왜 안 갔냐" 시민 질문에 진땀 뺀 김선태…수익 묻자 "구글은 악마"

"메일 50개 읽고 새로고침하면 80개 늘어나 있어"…부담감 호소
최근 우리은행과 첫 광고 계약 체결 "유튜브 정산 아직 못 받아"

유튜브 채널 '김선태'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충주시 공무원에서 퇴직한 '충주맨' 김선태가 쏟아지는 러브콜에 대해 부담감을 토로했다.

17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김선태' 영상에서는 최근에 개소한 자신의 사무실이 있는 충북 충주시 문화동 일대를 직접 돌아다니며 '동네 홍보'에 나선 모습이 담겼다. 김선태는 "과거 시청이 있던 구도심"이라며 지역을 소개하고 시민들과 즉석 인터뷰를 진행했다.

현장에서 만난 한 주민이 "밤에 길이 어두우니 가로등을 설치해 달라"고 요청하자 그는 "이제 공무원이 아니라 권한은 없다"면서도 "시청에서 보고 반영할 수도 있다"고 답했다. 이어 현장을 살핀 뒤 "앞집에서 밤에 잠자는 데 불편하다고 싫어할 수도 있기 때문에 균형 있게 전달해야 한다"며 전 공무원다운 시각을 전했다.

유튜브 채널 '김선태'

이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질문도 나왔다. 김선태를 알아본 한 어르신이 "시청은 왜 그만뒀냐, 청와대에서도 부른다던데 왜 안 갔냐"고 물었다.

김 씨는 충주시에 퇴사 의사를 밝힌 뒤 청와대에서 디지털소통비서실 근무를 제안받은 바 있다.

김선태는 순간 말을 잇지 못하고 당황한 기색을 보이며 "지금은 홍보하고 있다"고 에둘러 답변했다.

김선태는 개인 채널 개설 이후 쏟아지는 관심에 대한 부담도 털어놨다. 그는 "2시간 동안 50개를 읽고 답장도 보냈다. 700개 중에 50개 했으니 금방 하겠다 싶었는데 새로고침을 하면 80개가 다시 늘어있다. 계속 새로운 메일이 들어오는 상황이다. 그런 게 반복되다 보니 힘들다"고 털어놨다.

이어 "메일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콘텐츠"라며 "광고성 콘텐츠도 하고 싶지만, 광고만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유튜브 채널 '김선태'

또한 그는 "아직 유튜브 수익을 받지 못한 상태"라고 밝히면서 "구글이 악마 같은 점이 수익 신청이 바로 안 되게 되어 있다. 구독자 100만 명이 됐지만 바로 반영되는 게 아니다. 일주일 정도 기다려야 한다. 신청해도 신청 검토가 느리고 아직도 검토 중이다. 술책이 아닌가 싶다"고 토로했다.

최근 온라인에선 김선태 채널의 광고 단가가 담긴 문건이 확산됐다. 해당 문건에는 브랜디드 콘텐츠와 하이라이트 쇼츠 패키지 1억 원, 브랜디드 콘텐츠 8000만 원, 단독 쇼츠 콘텐츠 5000만 원, 단순 PPL 3000만 원 등의 협업 단가가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최근 기업 기관 등에서 쏟아지는 홍보 러브콜을 뒤로 하고 퇴직 후 첫 광고로 우리은행과 홍보 관련 영상을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선태는 충주시청 주무관으로 근무하며 지자체 유튜브 채널 '충TV'를 운영해 주목받았다. 이후 지난달 충주시청을 퇴사하고 개인 채널을 개설했으며 채널 개설 이틀 만에 구독자 100만 명을 돌파했다. 현재 구독자는 약 148만 명(18일 오후 3시 30분 기준)에 이른다.

khj8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