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침대에 시누이가 들어왔다…누나에게 마음 있는 남편, 나에겐 껍데기"
- 김학진 기자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남편이 누나와 지나치게 밀착된 관계를 유지해 부부간 신뢰가 깨졌다는 아내의 사연이 전해졌다.
17일 방송된 tvN STORY '이호선 상담소'에는 결혼 8년 차 부부가 출연해 가정 내 갈등을 전했다. 아내는 남편이 시누이와 일주일에 3~4일씩 통화를 하고, 통화 한 번에 1시간 이상 이어지는 일이 많다고 했다. 그는 "사소한 전화도 1시간씩 한다"며 "껍데기만 나에게 장가를 왔지 생각과 마음은 누나와 어머니에게 가 있다. 나와 아이들은 뒤에 있는 느낌"이라고 토로했다.
아내에 따르면 일상에서도 남편의 행동은 누나 중심으로 돌아갔다. 아내는 "함께 장을 보러 가면 자신은 아이들 물건을 고르는 동안 남편은 시누이에게 줄 선물을 고르는 일이 많았다"고 했다. 이에 남편은 "누나가 산후우울증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걱정돼 먼저 연락하게 됐다. 일주일 내내 통화한 적도 많다"고 인정했다.
아내는 또 "아이 픽업 문제로 남편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남편이 시누이와 통화 중이라 1시간 넘게 전화를 받지 않았다"며 "너무 화가 나서 앞으로 시누이를 만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고 했다.
하지만 남편이 이 말을 그대로 시어머니에게 전했고, 결국 시누이와 시누이의 남편에게까지 전달됐다.
이후 시누이의 남편은 시어머니가 있는 가족 단톡방에 "자기네 가족만 화목하면 되고 다른 가족은 불행해져도 상관없냐"며 아내를 비난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아내는 "남편이 상황을 정리하거나 해명해 주길 바랐지만 남편이 침묵으로 일관해 더 큰 상처를 받았다"고 말했다.
갈등이 계속되자 아내는 결국 우울증까지 겪게 됐고 남편에게 이혼을 요구했다. 그는 "결혼 전에는 몰랐던 남편의 모습에 크게 실망했다"고 털어놨다.
이호선은 "지금 이 집은 부부 사이에 시누이가 들어와 있는 구조"라며 "부부 침대에 시누이가 들어와 있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또 아내를 가리키며 "이 여자는 남편이 없다. 시누이의 동생만 있을 뿐"이라고 꼬집었다.
또 남편에게는 "낄 때 빠지고 빠질 때 낀다"며 부부 관계의 우선순위를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남편이 정서적으로 의지하는 대상이 아내가 아니라 누나로 보인다. 정서적으로는 부부처럼 보일 정도"라고 했다.
부부의 TCI(기질 및 성격 검사) 결과에 대해선 "아내는 공감 능력이 높고 인내력이 강해 사랑만 있으면 잘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이라면서 남편에 대해선 "극과 극 성향이다. 인내력은 0점, 자율성도 0점, 의존도는 100점이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모든 것을 주는 성향인데 문제는 그 대상이 누구냐는 것"이라고 짚었다.
아내에 대해서는 "제사를 거부하고 아주버님의 메시지에도 밀리지 않고 반박했다. 만만한 성격은 아니다. 하지만 이런 강단 있는 모습 때문에 남편이 끌렸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호선은 두 사람에게 "시댁과의 관계에서 최소한의 기준을 세우고 부부 관계의 우선순위를 다시 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남편에게는 "앞으로 어떤 상황에서도 아내를 1순위로 두고 아내의 결정에 함께해야 한다"는 조언을 건넸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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