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째 받기만 하고 "살쪘다" "반찬 별로" 촌평하는 직장 '밥 친구' 왕짜증

(JTBC '사건반장' 갈무리)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5년째 가깝게 지내는 직장 동료의 끊임없는 지적에 고민하고 있는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직장 생활 12년 차 40대 워킹맘 A 씨는 2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고민을 털어놨다. A 씨는 "5년 전 회사를 옮기고 적응할 때 도움을 많이 받은 동료가 한 명 있다"라고 운을 뗐다.

두 사람은 같은 워킹맘이자 나이대도 비슷해서 공감대가 많았고, 거의 매일 함께 점심을 먹고 간식을 나누며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어느 날 A 씨는 동료들과 나눠 먹으려고 집에서 간식을 만들어 왔다. 그날 동료는 "주먹밥이네. 저번이랑 맛이 좀 다르네"라며 평가하기 시작했다. A 씨는 "이번에는 멸치를 넣고 만들어 봤다. 좀 부족해도 맛있게 드셔달라"고 했다.

그러자 동료는 "이번 것보다 난 저번 주먹밥이 더 낫더라"면서 "이거 너무 짜고 달아. 자기 안 그래도 살 엄청 찐 거 같아. 조절해야지"라고 지적했다.

A 씨가 "제가 저번 주에 좀 많이 먹기는 했는데 티가 나요?"라고 묻자 동료는 "당연히 티가 난다. 이 블라우스는 지금 입기에는 얇지 않아? 자기 체형에 전혀 안 어울려. 꼴 보기 싫다"라며 거침없이 말했다.

A 씨는 "고맙다는 말은커녕 훈수만 두더라. 사실 원래도 살가운 성격이 아닌 점은 이해한다. 그렇지만 제가 주는 간식, 선물 이런 건 계속 받고 반대로 준 적은 몇 번 없다. 5년간 매일 밥을 먹지만 계속 흠집만 잡히니 서럽기만 하다. 이것도 성격 차로 이해해야 하냐"라고 물었다.

신유진 변호사는 "좋은 게 좋은 거라고 계속 넘어가다 보면 나만 피폐해지고 나만 마음고생하고 아무도 알아주는 사람이 없다. 내가 먼저 정리하지 않으면 답이 없다"라고 말했다.

박상희 심리학 교수는 "저는 인간관계를 넓고 관대하게 하는 것에 동의하지만 이건 반대다. 누구를 만나고 나면 계속 기분이 나빠지고 에너지를 빼앗기는 거 같고 이런 게 반복될 때 그 만남은 나에게 좋을 리가 없다. 이런 분의 무례한 말을 계속 듣고 있을 필요는 없을 것 같다"라고 조언했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