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설 연휴 '특별경계근무 2단계'…화재 사망자 88.9% 감소

화재 748건으로 3.6% 증가에도 인명피해 35.3% 줄어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2026.2.24 ⓒ 뉴스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소방청은 설 연휴 기간 가동한 '특별경계근무 2단계'(2월 13일 오후 6시~2월 19일 오전 9시) 운영 결과 화재 발생 건수는 소폭 증가했으나 인명피해는 전년 대비 크게 감소했다고 24일 밝혔다.

소방청에 따르면 올해 설 연휴 기간 전국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748건으로 전년(722건)보다 3.6%(26건) 늘었다.

반면 인명피해는 33명으로 집계돼 전년(51명) 대비 35.3%(18명) 감소했다. 이 가운데 사망자는 1명으로 전년 9명보다 88.9%(8명) 급감했으며, 부상자도 32명으로 전년(42명) 대비 23.8%(10명) 줄었다.

연휴 기간별로는 2월 16일 화재가 166건으로 가장 많았고, 인명피해도 8명(사망 1명·부상 7명)으로 집계됐다. 17일에는 135건의 화재가 발생해 인명피해 9명(전원 부상)이 나왔다. 연휴 마지막 날인 19일에는 22건의 화재와 1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장소별로는 비주거시설이 231건으로 전체의 30.9%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주거시설은 206건, 차량 화재는 56건이었다. 임야 화재는 200건으로 전년(151건) 대비 32.5% 증가했고, 선박 화재도 54건으로 전년(28건)보다 92.9% 늘었다. 반면 주거시설과 비주거시설, 차량 화재는 모두 전년 대비 감소했다.

화재 원인별로는 '부주의'가 429건으로 전체의 과반을 차지하며 전년(381건) 대비 12.6% 증가했다. 전기적 요인은 150건으로 21.1%, 기계적 요인은 33건으로 36.5% 각각 감소했다. 화학적 요인은 14건으로 55.6% 증가했고, 방화는 11건으로 15.4% 줄었다. 원인 미상은 86건으로 전년 대비 59.3% 늘었다.

발화 열원별로는 작동기기로 인한 화재가 228건으로 전년(306건) 대비 25.5% 감소했다. 반면 담뱃불은 186건으로 29.2%, 불꽃·불티는 168건으로 16.7% 각각 증가했다. 폭발물·폭죽은 13건으로 62.5% 늘었고, 화학적 발화열은 21건으로 75.0% 증가했다.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이번 설 연휴 특별경계근무 2단계 기간 동안 화재 건수가 다소 증가했음에도 인명피해, 특히 사망자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었던 것은 예측 가능하고 촘촘한 대응 시스템 덕분"이라고 말했다.

hj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