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만 가능, 주인과 동거"…'방 한 칸 140만원' 강남 신축 아파트 월세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보증금은 3000만원
방 크기는 3.4평…"부담스럽다" "경험해 볼 만도"

서울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 아파트 단지의 모습. 2025.7.23/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지난해 6월 입주를 시작한 서울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에서 독특한 형태의 매물이 나왔다. 월세 140만 원을 내면 집주인과 동거하며 방 한 칸을 이용할 수 있는 이른바 '셰어하우스'가 눈길을 끈다.

14일 서초구 메이플자이 아파트에서 방 한 칸을 월세로 내놓은 셰어하우스 매물이 등장해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다.

네이버부동산에 따르면 메이플자이 전용면적 59.53㎡(18평) 매물이 보증금 3000만원, 월세 140만원에 나왔다. 다만 입주자에게 제공되는 건 집 전체가 아닌, 방 한 칸이다.

저층에 남향으로 확인된 본 매물은 집주인과 함께 사는 조건으로, 주방·거실·욕실 등 공용 공간을 함께 사용할 수 있다. 방 크기는 4.2m x 2.7m이며, 이는 약 3.4평에 해당한다. 가구를 놓았을 땐 퀸 침대가 충분히 들어간다. 방 바로 앞에는 화장실이 있다.

(네이버부동산 갈무리)

중요한 점은 입주자가 '여성'이어야 한다는 것. 집주인은 "방 한 칸만 임대합니다. 여성만 가능하다. 주소 이전 가능하다"라고 직접 안내했다. 이어 "전기·수도·공용 기타 관리비는 포함이나, 커뮤니티 각종 유료 시설은 별도 부과한다"고 설명했다.

집주인과 동거하는 월세 물건이 등장하자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강남 대단지 신축 커뮤니티 다 쓰는데 저 금액이면 엄청 싼 것 같다. 앞으로 많이 등장할 주거 형태일 듯", "부담스러워서 집주인이랑 어떻게 같이 사냐", "보증금이 너무 비싸다. 싱가포르는 방 한 칸 공유할 때 보증금은 1~2개월 치 월세만 받는다", "세금 낼 겸 룸메이트를 받으려나 보다", "내 돈으로 살 일 없는 강남 신축 아파트면 한 번쯤 경험해 볼 만하다", "그냥 원룸 구하는 게 낫겠다" 등 댓글을 남겼다.

이외에도 최근에는 출입구가 두 개인 '세대 분리형' 아파트를 활용한 임대 사례도 늘고 있다. 집주인이 약 20평 규모의 주거 공간을 사용하고, 별도의 현관문이 달린 방 1개와 화장실 1개의 공간을 월세로 임대하는 방식이다.

한편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메이플자이는 지난해 7월 전용면적 135㎡ 입주권이 71억원에 거래되며 재건축·재개발을 앞둔 단지를 제외하고 잠원동 최고가를 기록했다. 전용 84㎡ 입주권 역시 56억5000만원에 손바뀜되며 같은 규모 기준 최고가를 새로 썼다.

sb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