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1년 전 사별한 남성과 연애, 애도 있다…도덕적으로 문제 되나?"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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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아내와 사별한 지 1년 된 남성과 연애를 시작했다며 "도덕적으로 문제 되는 행동이냐"는 질문에 누리꾼들이 공분했다.

지난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사별 1년 후 연애, 도덕적으로 문제 되는 건지 궁금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약 10년 정도 알고 지낸 지인이 있다. 오래 알았다고 해서 가까운 사이는 아니었고, 몇 년씩 연락 끊겼던 시기도 있고 가끔 안부를 주고받는 정도의 관계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당시 상대 남성은 유부남이었고, A 씨와는 지인으로만 알고 지냈으며 사적인 감정을 가진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불륜으로 오해 살 행동 역시 없었다고 한다.

그러던 중 1년 전 오랜 기간 대장암으로 투병하던 남성의 아내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A 씨는 "긴 투병 생활이 있었다는 점과 아이도 있다는 얘기에 지켜보는 입장에서도 마음이 무거웠다"라며 "그런데도 개인적인 감정은 없었고, 관계가 이어질 거라는 생각 자체도 없었다. 그저 안타까운 일로 받아들였고 이후에도 남성과 별다른 연락 없이 지냈다"고 밝혔다.

시간이 흘러 A 씨는 남성과 사소한 계기로 다시 연락이 닿게 됐고,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서로에게 감정이 생겼다는 것을 인지했다고 한다.

A 씨는 "처음부터 연애를 전제로 접근한 것은 아니었고, 당장 결혼하겠다는 계획이나 생각도 없다. 현재 서로를 조심스럽게 알아가는 단계에 가까우며 만난 지 두 달 조금 넘었다"고 설명했다.

문제의 시작은 최근 사망한 아내의 가족이 두 사람이 만나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다. A 씨에 따르면 아내의 가족들은 "아내가 떠난 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그러느냐", "너무 빠른 거 아니냐? 서운하다"며 남성의 연애에 강하게 반발했다.

A 씨는 "돌아가신 아내 가족 입장에서 그런 감정을 느낄 수 있다는 건 어느 정도 이해한다"라며 "다만 서로 알아가는 단계인데 이 자체만으로도 잘못인지 혼란스럽다"고 했다.

이어 "객관적으로 보면 혼인 관계는 이미 사별로 종료된 상태이고, 사별 이전에 부적절한 관계가 있던 것도 아니다"라며 "'사별 후 1년'이라는 시간이 짧다는 이유만으로, 혹은 주변 가족의 감정이 상했다는 이유만으로 이 관계가 비난의 대상이 되는 게 맞냐?"고 물었다.

또 A 씨는 아이 문제 역시 가볍게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그래서 더 조심스럽고 신중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사별 이후 일정 시간이 지난 뒤 새로운 관계를 시작하는 게 도덕적으로 큰 비난을 받아야 할 일인지, 이 관계를 이어가는 게 정말로 잘못된 선택인지 다른 분들의 생각이 궁금하다"고 했다.

누리꾼들은 "여자 친구가 죽어도 1년 이상은 그리워할 거 같은데 애 엄마가 죽었는데 벌써 연애한다니. 상식적으로나 감정적으로나 이상하다", "아내 죽고 1년 만에 다른 여자랑 시시덕대는 남자랑 연애가 하고 싶냐?", "아이 입장에서도 충격일 거고 제3자가 봐도 '벌써?'라는 생각이 든다" 등 분노했다.

sb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