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통일교 로비 의혹' 한학자·윤영호 등 4명 檢 송치(종합)

여야 정치인 쪼개기 후원 후 교단 자금으로 보전…정치자금법 위반
정원주 전 총재 비서실장, 송광석 전 UPF 한국회장 포함

한학자 통일교 총재. 2025.9.17/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김기성 박동해 기자 = 통일교의 정치권 불법 로비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정치인들에게 정치자금을 '쪼개기 후원'한 혐의를 받는 한학자 총재와 핵심 간부 3명을 검찰에 넘겼다.

30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전담수사팀은 전날(29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한 총재와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 정원주 전 총재 비서실장, 송광석 전 천주평화연합(UPF) 한국회장 등을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이들은 2019년 초 개인 명의로 정치후원금을 지급하고 통일교 법인으로부터 돈을 돌려받는 방식으로 여야 정치인들에게 정치자금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한 총재의 승인 아래 이 같은 불법 정치자금 후원이 이뤄졌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지난 10일 김건희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으로부터 통일교 정치권 로비 의혹 사건 기록을 넘겨받아 수사를 개시하면서 지난 11일에 서울구치소에 수용된 윤 전 본부장을 방문 조사하고, 17일에는 같은 곳에 수용된 한 총재를 조사했다.

이어 경찰은 지난 24일 송 전 회장을 피의자로, 전 통일교 세계본부 총무처장 조 모 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면서 한 총재의 2차 방문 조사도 병행했다.

또 지난 26일에는 송 전 회장의 2차 조사를 진행하면서 서울구치소에 수용된 윤 전 본부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해 추가조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지난 28일 정 전 실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goldenseagul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