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나래 55억 집 털렸을 때 매니저들 의심당해…남친이 경찰에 '신상' 제공"

"매니저들, 근로계약인 줄 알고 개인정보 넘겨"
이진호 "모두 전남친 뜻이었다"…범인은 외부인

코미디언 박나래 2025.1.25/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방송인 박나래가 매니저들 갑질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지난 4월 자택에서 발생한 도난 사고가 매니저들이 문제를 제기한 결정적인 사안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나래 측이 매니저들을 도둑으로 의심하며 경찰에 개인정보를 넘긴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지난 15일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이진호'에는 '박나래 55억 집 도둑 사건 진실'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유튜버 이진호는 "올해 4월에 있었던 박나래 씨 도둑 건이 (매니저들이 문제를 제기한) 결정적 사안이었다"고 운을 뗐다.

이진호에 따르면 도둑이 든 다음 날 전 남자친구 A 씨가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박나래는 다치지 않았으나 고가의 귀금속 등 물품을 도난당했으며, 피해 금액은 수천만원대로 알려졌다. 이때 '내부자 소행이 의심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파장이 일었다.

당시 집을 드나들던 내부 인원은 매니저 2명과 스타일리스트 1명, 총 세 명이었다. 다만 이들 모두 근로계약서와 4대 보험이 없는 상태였다.

이진호는 "만약 이들 중 한 명이 진범으로 밝혀지면, '근로계약도 안 된 직원이 집을 드나들었다'는 사실 자체가 박나래에겐 치명타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라며 "그러자 A 씨가 나서서 매니저 2인과 스타일리스트에게 '근로계약서 작성을 위해 필요하다'라며 이름·주민등록번호·주소 등 개인정보를 자필로 받아 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3인은 근로계약서 작성 목적인 줄 알고 순순히 관련 내용을 자필로 정리해 줬다. 그러나 (A 씨가) 이들 3인의 개인정보를 받아 이번 도둑 사건의 용의자 참고 자료로 경찰에 제출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진호는 매니저 2인과 스타일리스트가 이를 알게 된 상황도 설명했다. 그는 "최초 신고자는 A 씨였다. 당시 도둑 사건이 크게 공론화됐는데, A 씨의 신분이 드러날 경우 박나래의 열애설이 불거질 수 있었다"라며 "이에 A 씨는 '앞으로 수사관과의 소통은 매니저와 하는 게 좋겠다'며 권한을 넘겼다. 이후 매니저가 직접 담당 수사관에게 연락해 '수사 관련 내용은 저한테 말씀해달라'고 했다. 근데 담당 수사관으로부터 '당신들 역시 용의선상에 올라가 있어 (신고) 접수자 신분으로 전환이 불가하다'는 답변을 듣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호는 이러한 행동이 A 씨의 뜻이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당사자들은 근로계약인 줄 알고 넘긴 개인정보가 자신들을 의심하는 자료로 활용됐다는 점에서 큰 배신감을 느꼈다"고 전했다.

실제 수사가 끝난 뒤 검거된 범인은 박나래와 아무 관계 없는 제3의 외부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매니저들의 근로계약·4대 보험 문제가 이미 내부에서 크게 부각됐음에도 9월이 돼서야 뒤늦게 해결했다는 점이 매니저들의 마음을 돌이킬 수 없게 만들었다는 게 이진호의 분석이다.

sb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