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나래 "너희도 못 벗어나" "한국에 알려지면 안돼"…매니저 협박해 입단속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방송인 박나래가 불법 의료 서비스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해외 촬영 중 '주사 이모'와 동행한 뒤 매니저들을 입단속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약을 전달하지 않을 땐 "너희도 벗어날 수 없다"며 협박한 정황이 담긴 메시지도 증거로 제출됐다.

지난 13일 채널A에 따르면, 박나래는 2023년 11월 MBC '나 혼자 산다' 대만 촬영 당시 제작진의 허락 없이 주사 이모 이 모 씨와 동행했다가 숙소에서 발각됐다.

앞서 박나래는 불법 의료 시술 의혹과 관련해 "합법적인 왕진 진료를 받은 것"이라고 해명한바. 그러나 스스로 문제가 될 거라고 인지한 정황이 문자 메시지를 통해 확인됐다.

전 매니저 주장에 따르면 박나래는 "이거 완전 문제 되는 거다", "한국에 알려지지 않길 바란다", "회사에서도 절대 알면 안 된다"면서 입단속했다. 당시 매니저는 "네, 회사에 얘기 안 했습니다"라고 답했다.

또 전 매니저는 박나래가 의료법 위반 행위를 강요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전 매니저는 박나래로부터 "이것도 하나의 아티스트 케어인데 왜 안 주느냐", "이미 (약을) 한 번 받은 이상 너희도 벗어날 수 없고 앞으로 이 일을 영영 못 할 수도 있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전 매니저는 박나래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하는 과정에서 이 메시지 캡처 사진도 경찰에 증거로 함께 제출했다고 전했다.

한편 박나래의 전 매니저 2명은 그를 상대로 직장 내 괴롭힘, 폭언, 특수 상해, 대리 처방, 진행비 미지급 등을 주장했다. 또한 박나래 술자리의 안주 심부름, 파티 뒷정리, 술자리 강요, 24시간 대기 등 사적으로 괴롭힘을 당했다고도 했다.

이에 박나래 소속사는 해당 매니저들이 추가로 회사의 전년도 매출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요구했다며 협박과 횡령 혐의 등으로 고소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동시에 박나래는 지난 8일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sb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