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초고층건축물 민·관·학 안전관리 강화 토론회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이 8일 서울 여의도 서울국제금융센터를 방문해 고층건축물 안전관리 강화 토론회를 개최하고 민관학 분야별 전문가와 함께 개선 방향을 논의하고 있다.(소방청 제공)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이 8일 서울 여의도 서울국제금융센터를 방문해 고층건축물 안전관리 강화 토론회를 개최하고 민관학 분야별 전문가와 함께 개선 방향을 논의하고 있다.(소방청 제공)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소방청은 최근 홍콩 고층아파트 화재를 계기로 수립한 '고층건축물 긴급 화재안전 대책'의 일환으로 9일 서울 여의도 서울 국제금융센터(SIFC)에서 고층건축물 안전관리 강화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소방청에 따르면 12월 말 기준 전국 고층건축물(30층 이상 또는 120m 이상)은 총 6503개 동, 이 중 초고층 건축물(50층 이상 또는 200m 이상)은 140개 동에 달한다.

토론회는 초고층·복합건축물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대형 인명피해 가능성과 대피·대응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현장의 안전관리 실체를 직접 확인하고 관계인 중심의 예방·대응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됐다.

현장에는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을 비롯해 서울시청 등 관계부처, 소방시설관리사, 건축시공기술사, 안전분야 교수 등 민·관·학 분야별 전문가가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초고층건축물의 높은 전력 의존도, 재난 시 대규모 정전 및 통신마비로 안전시스템이 작동 불능될 가능성 등을 지적하며, 초기 대응과 피난 유도 체계의 실효성 확보가 핵심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특히 △피난안전구역의 운영·관리의 실효성 강화 △수직 중심 피난에서 수평·분산 체계 도입 등 대피 유도 강화 △통합방재실 중심의 상황 전파 및 대응체계 고도화 △입주사·관리주체 등 다수 관계인이 참여하는 협력·책임 체계 정립 △점검·공사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인 관리 강화 등의 주요 과제를 논의했다.

이후 김 직무대행은 SIFC의 피난안전구역, 통합방재실, 지하 연계부, 주요 취약구간, 전기차 충전시설 등 핵심 시설을 중심으로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소방시설 관리 실태와 대피·대응체계 운영 현황을 직접 확인했다.

hj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