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직 후 독박 육아 아내에게 생활비 절반 내라는 남편…심하지 않나요"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육아휴직 후 독박 육아하는 아내에게 생활비 절반을 부담하라는 남편 때문에 고민이라는 사연에 현실적인 조언이 쏟아졌다.

6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주말부부로 지낸다는 한 여성이 생활비를 문제로 남편과 이견을 보인다는 사연을 남겼다.

글쓴이 A 씨는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서 결혼하고도 돈을 합치지 않은 상태다. 공용비용을 따로 모아 지내고 있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던 중 임신과 출산을 하게 된 A 씨는 출산 휴가 중인 상태다. 주말부부여서 집안일과 육아는 A 씨 혼자 도맡으며 친정 부모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남편은 출산 후 육아휴직을 해도 정부지원금(육아휴직비, 부모 급여)이 나오기 때문에 그 돈으로 생활비, 공용비용을 똑같이 내고 본인이 번 돈에서 생활비를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남편은 육아휴직을 쓸 수 없어 A 씨 혼자 아기를 돌봐야 하는 상황이다. A 씨는 "육아로 인해 나는 일도 강제로 쉬어야 하고 정부지원금을 받아도 월 수령액 250만 원은 줄어들게 된다. 게다가 주말부부라 온전히 아기 케어나 집안일은 내가 혼자 전담해야 한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이런 상황에 남편이 정부지원금으로 내 개인 생활비, 공용 생활비(아기 비용 포함)도 절반씩 똑같이 나보고 부담하라고 한다. 어떻게 생각하냐"라고 물었다.

누리꾼들은 "이혼하고 양육비 청구해라", "애 낳았으면 경제권 좀 합쳐라. 이런 거 볼 때마다 반반 결혼에 대한 혐오가 심해진다", "육아휴직 중이라 급여가 줄어드는데 생활비를 어떻게 쓰라는 거냐", "서럽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