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항소포기 후 사의' 노만석 檢총장대행, 오늘 비공개 퇴임식

항소 포기 결정 닷새 만인 지난 12일 사의 표명
퇴임사 '자세한 입장' 예고…입장 주목돼

대장동 개발비리 사건 항소 포기 여파로 사의를 표명한 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이 12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퇴근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11.12/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남해인 기자 =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논란으로 사퇴 의사를 밝힌 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대검찰청 차장검사)의 퇴임식이 14일 열린다.

노 대행이 퇴임식 때 '자세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예고했던 만큼 이번 항소 포기 사태와 관련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검찰청은 전날(13일) 언론 공지를 통해 "내일(14일) 오전 10시 30분 노만석 대검찰청 차장의 퇴임식이 열린다"고 밝혔다.

퇴임식은 비공개로 개최될 예정이지만 노 대행이 발언한 퇴임사는 행사가 끝난 뒤 공개될 예정이다.

노 대행은 퇴임사를 통해 자신이 예고했던 '자세한 입장'을 담을 것으로 전해졌다.

노 대행은 지난 7일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 사건 1심 판결에 대한 항소 제기 포기 결정 이후 닷새 만인 지난 12일 사의를 표명했다.

항소 포기 결정 과정을 두고 법무부와 대검 간 입장이 갈리면서 제기된 법무부의 외압 의혹과 관련해 노 대행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이목이 쏠린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과 이진수 차관은 '신중히 판단하라'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해명했지만, 노 대행은 대검 면담 과정에서 "(이진수) 법무부 차관이 항소 포기 선택지를 제시하며 수사지휘권 등을 거론했다"고 말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차관은 노 대행과 한 차례 통화 당시 정 장관의 '신중 판단' 의견을 전달하며 "수사지휘권 행사가 아님을 분명히 했다. 선택지를 드린 적도 없고, 검찰의 보완 수사권과 이 사건을 연결하지도 않았다"고 해명한 바 있다.

앞서 노 대행은 지난 3일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 사건 수사·공판팀이 1심 판결 이후 항소 제기에 만장일치 의견을 모았으나 항소 시한인 지난 7일 자정 전 최종 불허를 통보해 책임론이 불거졌다.

대장동 수사팀을 지휘하고 공소 유지에 관여한 강백신 대구고검 검사가 대검의 불허 과정을 알리며 내부에서 반발이 거세게 일었다.

노 대행은 지난 9일 "중앙지검과 협의했다"고 밝혔지만, 항소 시한 다음 날인 8일 돌연 사의를 표했던 정진우 중앙지검장이 노 대행의 입장 발표 직후 "의견이 달랐다"고 반박하며 노 대행에 대한 책임론이 거세게 일었다.

한편 노 대행 사의로 검찰은 16년 만에 '대행의 대행' 체제가 된다. 정 장관이 면직안을 제청하고 이재명 대통령이 이를 수리하면 절차가 마무리되고 대행직은 대검 부장 중 선임인 차순길 기획조정부장(검사장)이 맡는다.

hi_na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