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자식까지 태워 '꽝'…고의 교통사고 한해 '1691억'
경찰·금감원·도교공·손보협회, 자동차 보험사기 근절 MOU
마디모 분석·CCTV 조사기법 활용한 조사 역량 강화 나서
- 박동해 기자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경찰청은 13일 금융감독원, 한국도로교통공단, 손해보험협회와 함께 '자동차 보험사기 근절 및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네 기관은 △정보공유 활성화 △조사 역량 강화 △보험사기 예방 교육활동 △피해 예방 홍보활동 등에서 상호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고의 교통사고로 인한 자동차 보험사기는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해 기준 적발 금액이 5704억 원으로 전체 보험사기 1조 1502억 원의 49.6%를 차지했다. 특히 자동차 보험사기 중 고의 교통사고의 비율은 30% 수준으로 적발 금액도 1691억 원에 달한다.
고의 교통사고의 경우 일반 시민을 교통사고의 피해자·가해자로 만들 수 있고 보험료 할증을 초래해 선량한 시민들에게 피해가 돌아간다.
실제 금감원에는 배우자와 미성년 자녀를 동승시켜 26건의 고의 사고를 유발해 1억 6000만 원가량의 보험금을 편취한 사례가 접수되기도 했다.
이에 네 기관은 직통 회선, 실무협의회 등을 통해 고의 사고 관련 정보를 공유하기로 했다. 또 정기 협의회와 워크숍을 통해 한국형 마디모(교통사고 원인분석 프로그램) 활용, 폐쇄회로(CC)TV 분석 등 조사기법도 교류하기로 했다.
이어 도로교통공단의 특별 교통안전 교육 프로그램을 활용해 자동차 보험사기 교육을 실시하고 교통방송을 활용한 대국민 홍보활동 및 캠페인도 공동으로 전개하기로 했다.
potgus@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