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집 수시로 와 안방 문 벌컥 여는 시모…남편은 '돈 줬으니 참아라'"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신혼집 마련에 금전적 도움을 준 시어머니가 시도 때도 없이 신혼집을 찾아와 스트레스받고 있다는 여성의 사연에 다양한 반응이 이어졌다.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매일 집에 시어머니 오는데 남편이 참으라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 씨는 "결혼한 지 1년 정도 지났다. 신혼집은 시댁 도움으로 구했는데 시어머니가 하루에 몇 번씩 집에 들어온다"고 운을 뗐다.

이어 "시어머니는 빨래는 제대로 하는지, 거실은 왜 이렇게 더러운지 안방까지 벌컥 열어보면서 잔소리한다"라고 밝혔다.

A 씨가 불만을 토로하자 남편은 "엄마 도움으로 산 집이니까 조금 참아라"라는 입장이다.

A 씨는 "처음에는 맞는 말이니까 참았는데 계속 이러니까 불편하고 남편이랑도 계속 싸우게 된다. 화내면 '금전적으로 도움받은 거 맞지 않냐'더라"고 털어놨다.

그러나 맞벌이하는 A 씨 부부는 매달 용돈과 함께 집값을 갚고 있고, 이미 절반 정도를 갚았다.

A 씨는 "그런데도 상황이 반복되고 남편도 참으라고 하니까 스트레스받아서 잠을 못 자겠다. 현관문에서 작은 소리만 들려도 가슴이 답답하고 손에 땀이 난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하루 종일 일하고 와서 힘들어 죽겠는데 집에 와서도 긴장하고 있다. 눈 감으면 시어머니 잔소리 계속 떠오르고 진짜 잠도 안 오고 미칠 노릇이다. 매일매일 언제 또 올지 몰라서 무서워 죽겠다. 돈 드리고 있으면 안 오셔야 하는 거 아니냐. 갈수록 너무 지친다"라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이미 집값 절반은 줬고 용돈 드린다는 거 보니 시가에서 아예 집을 사준 것도 아니고 갚고 있는데 뭘 그렇게 쩔쩔매는지", "저라면 매일 야근이라고 하고 집에 안 들어간다", "어쩌다 한 번씩 방문하는 것도 아니고 매일 방문하는 건 너무 지나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