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아세안 10개국과 스캠단지 공동작전 나선다

아세아나폴 총회에서 한국 주도로 결의안 채택
11일 서울서 공조회의…사무실 구축, 인력파견도 검토

이재영 경찰청 국제협력관이 태국 방콕에서 열린 제43차 아세아나폴(ASEANAPOL) 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경찰청 제공)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경찰청은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열린 제43차 아세아나폴(ASEANAPOL) 총회에서 한국 경찰이 제안한 동남아 스캠단지 대응 공동작전 관련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채택됐다고 밝혔다.

아세아나폴은 1981년 설립된 동남아시아 지역 경찰 협의체로 현재 10개 회원국으로 구성돼 있다.

이날 아세아나폴 10개 회원국은 최근 국경을 넘어 활동하고 있는 범죄 조직의 고리를 끊기 위해 한국 경찰이 주도하는 '초국가 스캠·인신매매 대응을 위한 글로벌 공조작전(Breaking Chains· 브레이킹 체인스)'에 동참하기로 했다.

결의안 채택을 계기로 경찰청은 오는 11일 서울에서 브레이킹 체인스 공조 작전회의를 열어 아세아나폴 회원국을 포함한 주요 공조국 경찰들과 구체적인 사업 계획 및 사건 단위 공조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공조작전을 위한 예산은 '한-아세안 협력기금'에서 마련된다. 이는 아세아나폴 최초의 국제 공조 프로젝트다. 앞서 한국 경찰청은 인터폴과도 글로벌 마약 수사를 위한 예산을 지원하는 펀딩 사업을 진행한 바 있다.

더불어 경찰청은 공동작전 등 수행을 위해 말레이시아에 위치한 아세아나폴 본부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한국 경찰관을 파견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 27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한국 경찰은 아세아나폴과 수사 공조를 통해 조직적 범죄단지를 근절하고 초국가범죄가 이 지역에서 더이상 발붙일 곳이 없도록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potgu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