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색'이 바뀐다…'폴리스 네이비' 적용한 새 제복 공개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경찰이 올해 창경 80주년을 맞아 독자적으로 개발한 '폴리스 네이비' 색상을 적용한 새 근무복을 일반에 선보였다.

경찰청은 22일 인천 송도에서 개최된 국제치안산업대전을 통해 경찰 복제 개선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개선 복제들은 지역경찰복장·기동경찰복장·형광복장·편의복장 5개 부문 17개 품목이다.

경찰은 새롭게 선보인 복제를 'K-POL(케이-폴) 밸런스 유니폼'이라고 소개하면서, 각 복장별로 조화된 기능과 균형 잡힌 이미지를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먼저 경찰은 이번 복제 개선 과정에서 개발한 진청색 계열의 색상인 폴리스 네이비를 외투와 장구류에 적용해 조화롭되 단정하고 강인한 이미지를 표현했다.

특히 지역경찰관들의 점퍼는 조끼와 바지가 조화를 이루도록 기존 진회색에서 폴리스 네이비로 변경됐다.

외근 모자도 경찰의 상징인 '참수리'를 연상시키는 높고 깊은 형태로 기존의 낮고 평평한 모델과 차별화를 이뤘다.

경찰은 이들 제품을 2년 이내에 내·외근 경찰관에게 순차적으로 보급해 대내외 혼선이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경찰은 임신 여경을 위한 근무복의 편의성과 보온성을 높이고, 기존에 없었던 임신 점퍼류 2개 종도 추가로 도입하기로 했다.

경찰청은 지난해 선행연구를 통해 지역경찰과 기동경찰의 복장이 국민과 경찰관 모두로부터 저평가됐음을 확인하고, 복제의 기능성 강화 및 미적 조화를 위해 국민대 컨소시엄에 의뢰해 디자인 개선 작업을 추진해 왔다.

경찰청 관계자는 "사전연구에서 시제품 제작까지 시민 9500명, 경찰관 1만 4000명이 참여해 의견을 수렴했다"라며 "문제점과 전략을 명확히 하고 시작한 만큼, 디자인 변경만으로 각 복장과 장구의 기능을 원활히 하고 전체 이미지를 개선해 예산 부담도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경찰청 차장)은 "균형 잡힌 복장과 장구들이 현장 경찰관들의 책무 완수를 원활하게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경찰은 오는 24일까지 진행되는 국제치안산업대전 기간 동안 개선된 복제를 전시할 예정이다.

potgu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