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먹는 테이블에 똥기저귀 두고 가…신도시 부부들 제발" 식당주인 호소
- 소봄이 기자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지난 12일 한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식당 테이블 위에 사용한 기저귀를 놓고 가는 손님들을 향한 자영업자의 하소연 글이 올라왔다.
고양시에서 고깃집을 운영한다고 밝힌 A 씨는 "이 동네가 신도시이다 보니 젊은 부부들이 많이 살고 있다. 매장 안에 큰 유모차 가지고 들어오는 것도, 아이들이 먹다가 바닥에 숟가락이나 음식 떨어뜨리는데 안 치우는 것도 충분히 이해한다"고 적었다.
이어 "부모들 식사하면서 애들 간식 준다고 사 와서 먹이는 것도, 애들 입 닦은 쓰레기 어느 정도 놔두는 것쯤은 다 이해한다"라며 "근데 식당 테이블에 온갖 쓰레기와 똥 기저귀를 올려놓고 나가는 건 정말 어처구니없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직원들, 아르바이트생들 다 너무 힘들어한다. 제발 좀 젊은 부부님들, 자영업자들 너무 힘들게 하지 말아달라. 경기도 어렵고 아르바이트생 구하기도 힘들다"라고 호소했다.
A 씨가 올린 사진을 보면, 테이블에는 아이들에게 먹인 음식과 간식 등 쓰레기가 쌓여 있다. 밥그릇에는 아이가 마신 음료, 불판 옆에는 애들 전용 김, 곡물바, 물티슈 등이 한곳에 모아져 있었다. 이 쓰레기들 사이에는 사용한 기저귀도 있었다고 한다.
한 자영업자는 "똥 기저귀를 소파 밑 안 보이는 곳에 둬서 썩은 냄새 난 적 있다. 아기 동반 손님 오면 수시로 화장실 가 봐야 한다. 세면대에서 아기 엉덩이 씻기기 때문"이라고 공감했다.
이외에도 "이러니 노키즈존이 생긴다", "자기 집에서는 어떻게 행동하는지 참 궁금하다", "비상식적인 인간들이 너무 많다", "출생률이 저조하다 보니 아이 키우는 젊은 사람들을 흐뭇한 마음으로 보게 되는 데 저렇게 기본적인 예의도 없는 걸 보면 아이가 제대로 된 교육을 받고 자랄지 의심된다", "다른 건 백번 양보해도 똥 기저귀는 참기 힘들다" 등 댓글을 남겼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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