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룡 소방청장 대행 "소방공무원, 마음건강 체계적 관리할 것"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15일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로 고통받는 소방관과 관련해 "소방공무원이 자긍심을 갖고 국민 안전을 위해 전념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마음건강 관리와 순직자 유가족에 대한 예우를 강화하고 청렴한 조직 문화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김 청장 대행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소방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인사말을 통해 "당당하고 신뢰받는 조직을 만들어 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청장 대행은 우선 "전례 없는 기후위기 상황과 현대 사회의 급격한 기술 발전에 따라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새로운 유형의 위험 요소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올해 발생한 데이터센터, 노후 아파트 화재와 같은 사회재난과 대형 산불, 폭염, 가뭄 등 기후위기로 인한 자연재난은 소방의 역할과 사명을 다시금 일깨워 준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부와 소방 모두가 기존의 관행을 탈피하여 변화해야 하는 엄중한 시기인 만큼, 소방은 국민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혁신과 발전을 이뤄내고자 한다"라고 설명했다.

김 청장 대행은 "현장 중심의 정교한 대응 체계를 확립하겠다"라며 "산불, 폭염, 가뭄 등 기후위기에 대비해 재난 예측 단계부터 국가 소방력을 동원하고 적재적소에 최적의 소방력을 배치하는 정교한 대응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기관 간 실시간 상황공유 채널 확대 등 재난유관기관의 연대 체계도 강화할 것"이라며 "신속한 현장출동을 위해 소방차와 소방헬기의 현장 도착시간을 단축하고 중증 환자를 신속하게 이송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함께 개선해 나가겠다"고 했다.

미래 재난환경 변화에 따른 소방 안전관리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데이터센터 등 배터리 저장·취급시설에 대한 화재안전관리를 한층 강화하고, 전기차 화재를 보다 빠르게 감지하여 소방에 신고되도록 개선한다.

그는 "돌봄이 필요한 어린이와 노인 등 화재에 취약한 국민들이 위기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소방시설을 보급하고 안전교육을 확대하겠다"라며 "공사 현장, 대규모 위험물 시설과 같은 위험성 높은 대상물에 대한 소방 차원의 현장점검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소방장비를 첨단화하고 소방산업도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청장 대행은 "인공지능과 데이터 기반 기술이 재난 대응의 새로운 축으로 자리 잡은 만큼 AI 플랫폼 기반으로 4세대 119시스템을 전환하고, 재난현장에 실효적인 고성능 장비는 국가 차원에서 확대 보급하여 미래재난과 기후위기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또 "소방R&D를 확대하는 한편, 산·학·연과의 긴밀한 연대를 통해 실제 재난현장에서 작동하는 연구 성과물을 창출해 나가겠다"며 "이러한 연구 성과가 소방산업 발전과 수출로 이어지도록 국가 차원의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hj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