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일하는 예비 홀시어머니 코인 투자, 노후 준비도 꽝…결혼 고민"
- 신초롱 기자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노후 준비가 안 된 예비 시댁 때문에 고민이 된다는 예비 신부에게 다양한 조언이 나왔다.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노후 준비 안 된 예비 시댁'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A 씨 아버지는 국립대 교수로 퇴직했고 공직에 있는 어머니는 정년까지는 다닐 예정인 중산층 가정이다.
A 씨는 "오빠랑 언니 결혼할 때 2억 원씩 결혼 자금 해주셨기 때문에 저한테도 비슷하게 해주실 거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반면 남자친구는 어릴 때 아버지를 여의고 홀어머니가 아들, 딸을 키웠다. 그렇다 보니 노후 준비가 안 됐고, 집과 차도 없다.
A 씨는 "노후 자금은 몇천 정도 있다고 하시는데 그것도 잘 모르겠다. 60대인데 친구 식당에서 일하고 계신다. 아들딸 다 키우셨으니 혼자만 건사해도 되는 지금이라도 자금 좀 모아두시면 좋겠는데 보면 항상 주식, 코인 붙들고 계신 것도 불안하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다행히 자식들에게 뭘 바라지는 않는다. 근데 자식들이 해주면 좋아하시는 정도다. 남자친구는 집에서는 한 푼도 안 받겠다고 한다. 저는 그게 더 낫다. 없는 형편에 괜히 뭐 해주려고 무리하는 게 더 맘이 불편하고 그냥 어머니 노후나 더 신경 쓰셨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어차피 몰랐던 것도 아니고 그냥 그 사람만 보고 안고 가야지 했는데 신경 쓰이는 건 어쩔 수 없다. 제가 감당 못 할 현실이 있으면 어쩌나 싶고. 하루에도 수십 번은 마음이 왔다 갔다 한다"라고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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