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유력 총리후보 "다케시마=일본 영토, 모두 알아야"…서경덕 "한심"

(일본 극우 인사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 서경덕 교수 제공)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최측근이자 자민당 총재선거에 출마한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이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표현)의 날'에 "원래라면 당당하게 장관이 나가면 된다"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다카이치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 일본 재무장 추진 등의 행보로 일본 내 초강경 우익 세력들의 절대적 지지를 얻고 있다.

지난 28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은 전날 자민당 총재 선거 토론회에서 "대신(장관)이 '다케시마의 날'에 당당히 나가면 좋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눈치를 볼 필요가 없다"며 "모두가 (다케시마가) 일본 영토라는 것을 알아야 하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내각부 정무관(차관급)이 참석하는 이 행사의 격을 대폭 올리겠다고 선언해 핵심 지지층인 보수 유권자의 지지를 얻어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일본 정부는 2013년 이래 13년 연속으로 차관급인 정무관을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파견해 왔다.

이에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그야말로 한심한 발언"이라며 "일본 정치인의 수준을 알 수 있는 대목"이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서 교수는 "남의 영토를 가지고 행사하는 것도 모자라 장관을 파견하겠다고 하는 건 주변국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가 없는 발언"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독도는 다케시마가 아니며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 영토임을 반드시 인지해야만 할 것"이라고 일갈했다.

khj8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