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운탕 속 무 베어 물고 넣더니 "재탕이죠?"…환불 요구 황당[CCTV 영상]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음식값을 환불받기 위해 고의로 불평을 한 손님의 모습이 포착됐다.

23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지난 13일 대전광역시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A 씨의 제보 사연이 전해졌다.

A 씨에 따르면 이날 어린 남자아이와 엄마, 할머니로 보이는 여성 등 총 3명이 식당을 방문해 대하구이, 매운탕을 주문했다.

식사가 거의 다 끝나갈 무렵 여성은 직원을 불러 무를 보여주면서 "여기 치아 자국이 나 있다. 재탕한 거 아니냐"라며 항의했다. 그러면서 음식값 3만 8000원을 모두 환불해달라고 요청했다.

직원은 "대하와 매운탕은 별개이고 음식을 다 드신 상태여서 전체 환불은 어렵다"고 양해를 구한 뒤 매운탕과 밥값을 빼고 대하값 3만 원만 결제했다.

이후 여성은 가게로 연락해 "대하를 먹고 전부 게워 냈다. 약값은 안 받을 테니까 식삿값 전부를 환불해 달라. 안 그러면 신고하겠다"고 협박했다.

CCTV 확인 결과 여성이 식사하다 무를 베어 물더니 탕에 넣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A 씨가 "자작극 아니냐"고 얘기하자 여성은 "무를 건드린 적도, 먹은 적도 없다"면서 "모욕죄와 무고죄로 신고하겠다"고 되레 협박했다.

여성의 신고로 구청 위생과에서 위생 점검을 나왔으나 별다른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결국 A 씨는 여성을 사기죄로 경찰에 신고했다.

양지열 변호사는 "법적으로 처벌해야 한다. 그렇게 드시면 맛있습니까. 왜 그러시냐"라며 눈살을 찌푸렸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