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 남편, 맞벌이 아내에게 '내가 돈 더 버니까 와서 일해'" 황당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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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자영업자 남편이 육아, 살림, 본업까지 맡는 아내에게 가게 일을 도우라고 강요했다는 사연에 일침이 쏟아졌다.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맞벌이 남편이 자영업 하는데 자기가 돈 더 번다고 와서 일하라는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저는 한 직장에서 15년 근무했고 월급은 세전 300만 원이다. 남편은 얼마 전까지 뚜렷한 직업 없이 노가다하다 우연히 가게를 인수하게 돼 순수익 1000만 원 정도 된다"라고 운을 뗐다.

자녀 셋을 슬하에 뒀다는 A 씨는 "아이들 태어나고부터 독박 육아였다. 육아휴직 기간 5년을 제외하고는 계속 같은 직장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도 남편은 자기가 돈을 더 많이 번다는 이유로 가게 일을 도우라고 강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집안일, 육아, 본업 세 가지만 해도 힘들다. '우리 가게고 가게 수입은 우리 돈이니 가게에 나와서 일하는 게 맞다'고 한다. 가게 일을 안 한다면 제가 버는 만큼만 생활비를 주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남편은 자기가 나가지 않아도 알바만 써도 돈을 벌 수 있는 직장이라면서 개업 두 달 넘었는데 피곤해서 잔다며 가게를 쉬거나 늦게 나가는 일이 허다한데 저에게 강요한다. 남편 말이 맞는지 꼭 좀 답해 달라"고 했다.

누리꾼들은 "뚜렷한 직업 없이 노가다 하는 남자랑 애를 셋이나 낳기 전에 묻지 그랬나", "주인이 가게에 애정이 없으면 1년 안에 망한다", "아내가 버는 만큼만 생활비 주려면 아내가 하는 만큼 가사, 육아도 똑같이 해야지 계산이 왜 저러나", "애가 셋이면 진짜 힘드시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