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특검, '주가조작' 웰바이오텍 대표·'양평 고속道' 서기관 재소환
- 남해인 기자
(서울=뉴스1) 남해인 기자 = 삼부토건과 함께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추진할 것처럼 투자자들을 속여 주가조작을 벌인 의혹을 받는 구세현 웰바이오텍 대표가 22일 특별검사팀에 재소환됐다.
구 전 대표는 이날 오전 9시 30분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기 위해 출석했다.
구 전 대표는 2023년 5월쯤 웰바이오텍 주가조작 사건에 가담한 혐의(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 등)를 받는다.
앞서 구 전 대표는 이달 18일 소환됐고, 지난 7월 13일과 8월 13일에도 조사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구 전 대표는 삼부토건 측과 함께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참여할 것처럼 투자자들을 속여 시세를 조종하는 데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삼부토건은 2023년 5월 폴란드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을 계기로 각종 양해각서(MOU)를 맺었고, 그해 주가 급등 수혜를 받었다. 당시 포럼에 참여했던 웰바이오텍도 삼부토건과 비슷한 시기에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 기업으로 분류돼 주가가 치솟았다.
웰바이오텍이 우크라이나 재건주로 묶여 주가가 급등한 무렵 전환사채(CB) 발행·매각으로 투자자들이 약 400억 원의 시세차익을 얻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 '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 당시 국토교통부 실무자였던 김 모 서기관(구속)도 불러 조사 중이다.
지난 19일 구속된 이후 두 번째 조사다.
김 서기관은 건설업체 선정 과정에서 사업가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김 서기관은 2022년 국토부가 용역업체들을 통해 양평고속도로 타당성 조사를 진행할 당시 국토부 도로정책과 실무자였다.
특검팀은 의혹과 관련해 지난 7월 김 서기관의 주거지를 압수수색 하는 과정에서 현금다발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별건 수사를 진행해 김 서기관이 3000만 원 이상을 한 업체로부터 수수한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 15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서기관의 신병을 확보한 특검팀은 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 중이다.
이 의혹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인 2023년 5월 사업이 진행되다 고속도로 종점이 경기 양평군 양서면에서 김 여사 일가의 땅이 몰려있는 양평군 강상면으로 변경되며 불거졌다.
특검팀은 김 서기관이 양평군 강상면으로 종점을 변경하도록 용역업체에 압력을 행사한 혐의(업무상 배임)와 관련해서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조사에서 특검팀은 김 서기관이 뇌물을 수수한 경위와 함께 종점 변경에 국토부 고위직 등 '윗선'이 개입했는지 여부 등을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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