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뒤 '아기가 자고 있어요, 택배는 문앞에' 스티커 훼손한 기사…무섭다"

(JTBC '사건반장')
(JTBC '사건반장')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현관문에 붙어 있던 '아기가 자고 있어요' 스티커를 훼손한 배달 기사의 모습이 포착돼 아기 엄마가 불안에 떨고 있다.

최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제보자 A 씨는 최근 햄버거를 배달 주문했다가 이 같은 일을 겪었다.

배달 기사가 배달 완료 후 A 씨 집 현관문에 붙어 있던 자석 스티커 두 개를 떼어간 것이다. 자석 스티커에는 '아기가 자고 있어요. 진짜 겨우 재웠어요! 택배는 문 앞에 두시고 문자 부탁드립니다'라고 적혀 있다.

엘리베이터 CCTV에는 배달 기사가 스티커를 벽에 붙였다가 뗐다가 하는 등 가지고 노는 모습이 담겼다. 이어 스티커를 벽에 붙이고 아무 일도 없다는 듯 자리를 떴다.

스티커를 떼서 엘리베이터에 붙이는 배달 기사. (JTBC '사건반장')

A 씨는 "이날 4살 아이와 배달 기사가 대화를 나눴다. '감사합니다. 비 오니까 조심히 가세요'라고 얘기도 했다. 근데 자석 스티커를 떼서 하나는 바닥에, 또 하나는 엘리베이터에 두고 갔더라"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와 대화도 나누고 가는 길에 왜 자석을 훼손해서 저런 행동을 했는지 이해가 안 된다. 집 호수, 아이 얼굴, 공동현관 비밀번호도 아는 상황에서 괜히 불안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해당 배달 기사를 재물손괴죄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누리꾼들은 "주소지랑 얼굴 다 알고 있는 사람이 저러면 무섭지. 나 같아도 불안해서 고소한다", "왜 저러는 거냐? 무섭고 수상하다", "자석 자체가 문제가 아니다. 저런 행동이 이상해서 고소하는 거다", "성범죄자가 전자 발찌 차고 배달하는 세상인데 무섭다", "누군가에게 소중한 존재니까 질투하나", "아무리 사소한 거라도 남의 집 물건 훼손하는 건 위협적으로 느껴질 만하다" 등 반응을 보였다.

sb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