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팡이 핀 음식 준 예비 시모, 상견례서 '여자가 죄인' 막말…파혼 고민"
- 신초롱 기자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예비 시어머니 때문에 파혼을 고민하는 여성에게 조언이 쏟아졌다.
지난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예비 시어머니의 횡포에 괴로워하는 여성 A 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A 씨에 따르면 예비 신랑의 어머니는 새엄마다. 그런 시어머니 되실 분 때문에 파혼 고민 중이다.
그는 "어머니가 먹으라고 음식을 싸주셨는데 8번 정도 토하고 응급실 갔다. 음식에 곰팡이가 피어있었고 유통기한이 전부 지난 음식이었다. 사과도 없더라"고 말했다.
예비 시어머니는 어버이날을 챙기지 않았다며 전화해 2시간 동안 아들에게 욕을 쏟아냈다. 당시 남자친구는 자전거 타고 출근하다 사고가 나 응급실에 실려 갔었다.
사정을 설명했는데도 예비 시어머니는 "그래도 어버이날 전화 한 통 할 정신 없느냐"며 다그쳤다.
한복을 맞추러 가기로 해놓고 시어머니는 약속을 미루더니 이번에는 약속 2시간 전에 못 간다고 통보했다. 사과도 없었다.
A 씨는 "처음 뵙던 날 '결혼은 여자 쪽이 죄인'이라면서 가스라이팅했다. 한 번은 잘못 들은 거겠지 참았는데 상견례 자리에서 여자가 죄인이라는 말씀을 하셨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결혼식 때 예식장을 잡았는데 자기 허락도 없이 잡았다고 난리 쳐서 예약을 취소했다. 그 이후에 일이 바쁘다는 이유로 결혼 날짜도 미루고 얘기도 안 해준다"고 털어놨다.
그는 "결혼할 때도 일체 도움 안 받았다. 신혼집은 제가 전세로 사는 집으로 하기로 했다. 예비 신랑보다 제가 여섯 살이 더 어리고 전세금도 다 제 돈이다"라고 밝혔다.
친정에서는 결혼 자금을 보태주고 들어온 축의금도 다 주기로 한 반면 시어머니는 부모 앞으로 들어온 축의금은 다 가져가겠다는 입장이다.
A 씨는 "못 살면 이해라도 할 텐데 비싼 차 타고 좋은 거 드시고 명품 사면서 저러니까 열받는다. 타는 차가 2억 원이 넘는다. 남편 됨됨이가 좋고 사람이 좋아서 진행했는데 지금이라도 파혼해야 할까요?"라고 물었다.
누리꾼들은 "예비 신랑의 됨됨이가 좋다는 착각은 어디서 나오는 건지 궁금하다", "결혼 전에 저 정도인데 안 무섭나", "이걸 고민하는 당신이 문제다",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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