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60대 손님이 목·허리 감싸고 입술 문질러 성추행" 자영업자 분통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술 취한 남성에게 성추행을 당한 자영업자의 사연에 조언이 쏟아졌다.

자영업자 A 씨는 8일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를 통해 "이 나라 법이 솜방망이 수준이다"라며 성추행당한 일을 떠올렸다.

A 씨에 따르면 얼마 전 매장에서 술 취한 손님이 영업시간이 끝났는데도 행패를 부리며 나가지 않고 있다는 매니저의 전화를 받았다.

가게로 향한 A 씨는 손님에게 퇴장을 요청했으나 만취한 손님은 침을 뱉고 커피를 타오라는 둥 말도 안 되는 요구를 하기 시작했다.

A 씨는 그가 잠시 가게 밖으로 나간 틈을 타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손님은 A 씨에게 갑자기 다가가 신체 부위를 뚫어져라 응시하고 조롱하더니 얼굴과 볼이 10㎝ 정도 남겨둔 채 다가왔다.

깜짝 놀란 A 씨가 "뭐 하시는 거냐"고 묻자 손님은 목과 허리를 감싼 채 강제로 입술을 문질렀다. 힘껏 밀쳐 남성을 떼어냈지만 그는 집요하게 쫓아왔다.

A 씨는 "저를 보며 씩 웃더라. CCTV, 증거가 명백하고 가해자도 인정한 사건인데 검사는 벌금 500만 원 약식 기소했다. 가해자는 사과 한마디 없다. 형량이 낮아질까 합의할 생각도 없지만 뻔뻔하게 사과와 반성의 태도도 없다는 것이 참 대단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60대 본인 딸 뻘한테 이러는 게 부끄럽지도 않을까. 저는 변호사를 선임해서 민사 손해배상을 청구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길에 현수막이라도 붙이고 싶은 심정이다. 장사하기 참 힘들다. 얼굴 모자이크해서 올리면 처벌받으려나. 너무 억울하고 분통하고 모멸스럽고 매일 스트레스에 이 사람은 무슨 인생이길래 무서워하지도 않는지 참 대단하다"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누리꾼들은 "읽는 제가 너무 화가 나고 모멸감 느끼는데 당하신 분은 오죽할까 싶다. 정신과 가셔서 상담도 받으시고 진료기록 확보하세요. 소송해서 좋은 결과 얻으세요", "이건 성폭행 수준인데. 절대 봐주지 마세요", "여태 들었던 이야기 중 가장 충격적입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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