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비꼬는 시누이, 누가 내 외모 칭찬하자 '뭔 소리야'…제가 예민한가요"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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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사사건건 비아냥거리는 시누이 때문에 고민이라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3일 JTBC '사건반장'에서 40대 후반 A 씨는 "결혼한 지 22년 된 40대 후반 여성이다. 저희 남편에게는 3세 어린 여동생이 한 명 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시누이와 남매, 친자매처럼 지낼 수는 없어도 나름 좋은 관계로 지내왔는데 지난해부터 사이가 예전 같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해 A 씨는 친척 결혼식이 있어서 남편과 함께 참석했다. 그때 오랜만에 만난 어르신은 "어쩜 갈수록 더 고와지니"라면서 칭찬했다.

그런데 그 말을 들은 시누이는 "아유 무슨 소리야? 언니도 시집온 지 20년이 넘었는데 옛날 같지 않지"라며 비꼬듯 말했다.

그 말을 들은 A 씨는 기분이 상했지만 어른들 앞이라 티 내지 못했다.

그러다 몇 개월 전 시어머니가 다쳐서 병원에 입원하는 일이 있었다. 퇴원 후 외래 진료를 받으러 다니면서 또다시 문제가 생겼다.

시누이가 어머님을 모시고 다니는 게 마음에 쓰여 "다음 진료는 내가 모시고 가겠다"고 하자 시누이는 "언니가 언제부터 이런 걸 했다고 그러냐. 그냥 내가 하겠다"고 말했다.

또 한 번은 시아버님 생신이라서 A 씨가 선물로 니트를 사주자 시누이는 옆에서 "이거 얼마짜리예요? 딱 봐도 싸 보이는데 몇 번 입으면 보풀 일어나서 못 입겠네"라고 비아냥거렸다.

A 씨는 "시누이는 제가 무슨 말만 하면 늘 이런 식으로 비아냥거린다. 한두 번도 아니고 시댁에서 마주칠 때마다 이런 식으로 말하니까 이젠 아예 마주치기가 싫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시누이가 별 생각 없이 한 말을 제가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건지 아니면 시누이가 정말 저에게 불만이 있는 건지 모르겠다. 저한테 대체 왜 이러는 걸까요?"라고 물었다.

손수호 변호사는 "이유가 있는지 궁금하다. 제보자 이야기에 기반해서 생각해 본다면 특별한 이유 없이 비아냥거리는 거라면 당연히 시누이가 잘못이다. 이유가 있다고 하더라도 얘기를 하고 풀도록 노력해야지 그걸 감추면서 이렇게 티만 내면 잘했다고 할 수는 없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박상희 심리학 교수는 "굉장히 기분이 나쁠 수밖에 없다. (시누이의 행동이) 이유가 있을 것이다. 22년 동안 자매 같지는 않아도 꽤 좋았다면 뭔가 오해가 있는 것 같다. 오해를 풀 수 있게 대화를 해봤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