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바른동물의료센터, 산불 구조동물 치료비 1000만원 전액 기부
동물자유연대 산불 구조견 치료 지원
- 한송아 기자
(서울=뉴스1) 한송아 기자 = 경북 안동 산불 현장에서 구조된 전신 화상 동물에게 의료 지원을 펼친 한 동물병원이 치료비 전액을 동물보호단체에 기부해 훈훈함을 안기고 있다.
대구 24시 바른동물의료센터는 지난 4월 경북 안동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현장에서 구조된 개(강아지)의 치료비 1000만 원 전액을 동물자유연대에 후원했다고 14일 밝혔다.
바른동물의료센터에 따르면, 이번 기부는 동물자유연대가 산불 현장에서 긴급 구호활동 중 발견한 '록시'의 치료를 계기로 이뤄졌다. 록시는 전신에 심각한 화상을 입은 상태로 즉각적인 응급처치가 필요했다. 하지만 당시 현장 인근 동물병원들은 이미 화재로 구조된 동물들로 포화 상태였다.
이 소식을 접한 이세원 바른동물의료센터 원장이 자발적으로 치료를 맡아 록시는 50일 넘게 병원에 입원해 집중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병원 측은 많은 인력과 자원이 투입된 치료에도 불구하고 치료비 전액을 후원하기로 결정했다.
이세원 원장은 "약 두 달간 함께 지낸 록시를 통해 생명을 살리는 일의 가치를 다시금 깨달았다"며 "이번 기부가 단순한 치료비 지원을 넘어 더 많은 동물의 생명을 지키는 연대의 시작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록시는 건강한 모습으로 현재 동물자유연대 온독 센터에서 평생 가족을 기다리고 있다. [해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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