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다툼하다 여친에게 발길질…고소 취하하자 다시 폭행[영상]

(JTBC '사건반장' 갈무리)
(JTBC '사건반장' 갈무리)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남자친구로부터 상습 폭행당했던 여성이 트라우마를 호소했다.

10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여성 A 씨는 지난해 4월 만난 지 5개월 정도 됐을 무렵부터 남자친구에게 폭행을 당했다.

A 씨에 따르면 경기도 광주에서 고깃집을 열게 된 남자친구는 일할 사람이 없다며 일을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남자친구는 A 씨가 다른 남자 직원들과 친하게 지내는 모습을 보고 화가 난다며 A 씨에게 욕설하고 폭행했다.

A 씨가 무서워 아버지한테 데리러 와달라고 부탁하고 가겠다고 말하자 남자친구는 못 가게 막더니 넘어뜨려 발길질하며 휴대전화까지 부쉈다.

영상에는 폭행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식당 구석에 서서 말다툼을 벌이던 중 A 씨가 나가려고 하자 남자친구가 내동댕이쳤다.

그러고는 쓰러진 A 씨를 향해 발길질했다. 힘겹게 일어난 A 씨가 다시 빠져나가려 하지만 아예 통로를 막아서면서 계속 위협했다.

잠시 후 주변 직원들이 나타나 두 사람을 떼어놨다. 그런데도 남성은 씩씩거리면서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사건 이후 A 씨는 남자친구가 싹싹 비는 모습에 용서를 해줬다. 하지만 몇 달 동안 폭행이 여러 차례 반복돼 고소했다. 이에 남자친구는 용서를 구하며 싹싹 빌어 결국 고소를 취하했다.

A 씨는 몇 개월 더 교제하다 헤어졌지만 정신적 고통을 계속 겪고 있다. 같은 일로 재고소가 어렵다는 걸 잘 알고 있는 남성은 전혀 반성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