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서 아이 고함·울음 들리면 아동학대 아냐…부모 학대" 왜?

ⓒ News1 DB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이웃집에서 아이 고함과 울음소리가 오래 난다면 오히려 부모가 학대당하고 있다는 글이 웃음을 안기고 있다.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 같은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어느 집에서 고래고래 소리 지르며 우는 아이의 고함과 울음소리가 오래 난다면 높은 확률로 아동 학대가 아닌 부모 학대의 현장일 수 있다"고 적었다.

이 글을 본 한 누리꾼은 "우리 애 나가야 하는데 옷 갈아입기 싫다고 한 시간 동안 악쓰고 울어서 땀 흘리고 있는데 위층에서 (아파트) 단톡방에 '아동학대 의심글' 썼다. 그 집 아이도 곧 돌 되는데 지켜보겠다"며 경험담을 공유했다.

또 다른 누리꾼 역시 "게다가 장소가 집이 아닌 공공장소라면 100% 확률로 부모 학대 현장이다. 아이가 '길바닥에 드러누워 발광하는 내가 창피하면 빨리 내 요구사항 들어줘라'라고 하는 것"이라고 공감했다.

이외에도 누리꾼들은 "저렇게 악 지르는 애들 있다. 부모도 미쳐버릴 것 같다", "우리 아랫집이 딱 저런데 달래지도 않는지 몇십 분을 내리 그러니까 사람이 돌아버리겠다", "조카가 자기 말 안 들어준다고 울고불고 떼쓰다가 다른 집에서 아동학대 신고해서 경찰 와서 우리 언니 울었다", "부모 학대에 이웃집 학대도 포함이다" 등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진짜 학대당하는 애들은 그렇게 소리 지르면서 울지도 못 한다는 사실이 안타깝다", "아동학대는 오히려 소리 안 난다. 아이 울음소리가 크면 부모가 고생 꽤 하겠다고 생각하고 지나간다"고 댓글을 남겼다.

이외에도 "그래도 아이 우는 소리 너무 심하면 신고는 해야 한다. 확인해 봐서 아니면 좋은 거고 해프닝이지만 진짜 학대면 조치를 취해야 한다", "바로 신고하진 않더라도 반복되면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이웃집에서 저렇게 관심 가져주는 건 좋은 거라고 본다. 만약의 경우 아이를 살릴 수도 있으니까" 등 좋은 관심이라고 봤다.

sb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