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코앞, 4년 만났던 전 남친과 데이트…미치게 행복하다" 시끌
- 신초롱 기자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결혼을 한 달 앞둔 예비 신부가 4년 교제했던 전 남자 친구와 만나 데이트한 사실을 고백해 비난받고 있다.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예비 신부 A 씨는 "쌍욕 먹을 거 아는데 내 마음이 뜻대로 되지 않는다"라며 이 같은 고민을 털어놨다.
A 씨에 따르면 저번 주에 신혼집 입주를 마쳤다. 예비 신랑은 교대근무직이어서 3일에 한 번 집에 와서 잔다. 요즘은 일이 더 바빠져 주말부부 수준으로 지낸다.
전 남자 친구와는 재작년 말까지 4년 동안 만났다. 외모도 이상형에 가깝고 성격도 잘 맞았으나 집착과 의심 때문에 헤어졌다.
A 씨는 "지난해 예비 신랑을 만나게 됐다. 전 남자 친구보다 외모는 못 하지만 돈이나 직업 등 조건이 넘사벽이어서 놓치기 싫어 결혼까지 오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문제는 저와 전 남친은 제가 결혼 예정인 걸 알면서도 연락 중이다. 거의 매일 연락하고 예비 신랑 당직일 때는 만나기도 한다. 얼마 전에는 둘 다 연차 쓰고 하루 종일 데이트했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미친X인 거 아는데 자제가 안 된다. 연락하는 그 순간에는 어떻게 돼도 모를 정도로 좋다. 전 남친도 만난 지 얼마 안 된 여친이 있는데 저를 놓지 못하겠다며 헤어지자고 했다더라. 심지어 내년에는 제가 사는 신혼집 근처로 이사 올 거라고 한다"고 했다.
이어 "연락하고 만나는 그 순간에는 미치게 행복하다. 예비 신랑은 아무것도 모른다. 제가 오래 만났던 남자 친구가 있었다는 사실조차도"라고 말했다.
A 씨는 죄책감이 든다면서도 "자라오면서 가정에 결핍이 있던 사람도 아니고 직업이 안 좋은 것도 아닌데 제가 왜 이러는 걸까. 더 심각한 건 결혼을 엎고 싶지도 않다. 전 남친도 제가 결혼하든 말든 상관없다고 한다. 당장이라도 터질 듯한 폭탄을 끌어안고 사는 것 같다"라고 토로했다.
누리꾼들은 "지금이야 좋지. 나중에 전 남친이 남편한테 알린다고 협박할 수 있다. 이런 일 비일비재하더라", "파혼해라", "예비 신랑이 너무 불쌍하다", "그렇게 좋으면 파혼하고 전 남친 다시 만나면 된다. 유책배우자로 이혼당하고 쫓겨나는 것보다 낫다", "사랑하는 여자가 딴 남자랑 결혼하든 말든 상관없다고 하는 남자는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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