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경 구청장 "교통의 요지 연신내 일대 개발 철저히 준비"
[민선8기 3년]"GTX 개통으로 '은평형 문화벨트'와 시너지"
"도시정비사업은 '사람중심'…어르신 요양시설 확충"
- 이설 기자
(서울=뉴스1) 이설 기자
"GTX-A, GTX-E 노선 계통으로 수도권 교통의 중심으로 부상할 '연신내'에 사람들이 오래, 많이 머무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재선인 김미경 서울 은평구청장은 민선8기 3주년을 맞아 진행한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연신내를 포함한 은평구 일대의 발전을 전망했다. 지난해 12월 GTX-A 노선 개통으로 연신내에서 서울역까지 연결됐고, 올해 초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GTX-E 노선도 연신내를 경유하는 것으로 확정됐다. 3·6호선까지 포함하면 연신내역은 '4중' 역세권이 된다.
김 구청장은 "교통편이 편리해지는 데 맞게 연신내가 단순히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기 위한 곳으로만 그치지 않도록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이를 위해 구는 연신내역 인근 물빛공원을 새롭게 단장해 다양한 문화 행사를 열어 많은 이들이 머물고, 소비하게끔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물빛공원의 새로운 이름을 짓기 위한 직원 공모도 마친 상태다. 또 연신내 시장도 활성화해 쇼핑하기 좋은 환경도 만들 예정이다.
특히 구는 수색역세권, 불광천 문화거리, 연신내역, 서울혁신파크, 북한산한문화체험특구로 이어지는 '은평형 문화벨트'가 교통의 발전과 함께 새로운 관광 경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그중에는 2026년 하반기 완공 예정인 한국문학관도 있다. 한국문학관은 국내 유일 국립문학관으로 한국 문학 관련 자료를 수집, 보관하고 전시하는 문학한류의 메카가 될 예정이다. 김 구청장은 "약 200만 명의 유동인구가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니 은평구가 보유한 문화·관광자원을 볼 수 있게끔 연신내와 한국문학관까지 관광 라인을 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김 구청장은 한국문학관에 관람객을 확보할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지 못한 것은 임기 내 가장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 이후 구는 서울시를 통해 국토교통부에 건의한 고양신사선(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대안노선)이 신속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협의 중이다. 이와 관련해 올해 하반기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을 마련하고 공청회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은평구 내에는 도시정비형 재개발, 역세권 개발, 도심복합화사업 등 현재 83개의 개발사업이 검토되거나 진행 중이다. 갈현1구역, 대조1구역, 불광5구역에서 재개발 사업이 이뤄지고 있다. 또 신사1구역, 불광1구역, 역촌1구역에서 재건축이 진행돼 약 1670세대가 2030년 전후 입주할 예정이다.
김 구청장은 도시정비사업을 추진하는 데 가장 중요한 개념은 '사람 중심 개발'이라며 초고령화 시대 어르신 요양시설 확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해 9월 수색 13구역 재개발 지역에 기부채납을 받아 '은평실버케어센터'를 개소했다. 또 지난 5월 은평구가 서울시구청장협의회에 제안한 공공주택단지 공공노인요양시설 확충 및 입주민 우선 입소 제도가 안건으로 채택돼 보건복지부와 국토부에 전달됐다.
김 구청장은 "특히 치매 인구가 2026년에는 100만 명, 2040년이면 200만 명이 된다고 한다"며 "지금부터 치매 노인을 위한 시설을 지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증이 아니라 경증의 경우 가족과 가까이 있는 곳에서 돌봄이 필요하고, 어르신 입장에서도 집과 가까운 곳에서 돌봄을 받게 된다면 '내가 버려진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것"이라며 "관련 법을 개정해서 노인요양시설을 확충하고, 입주자를 우선으로 입소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은 임기 1년 동안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할 정책은 9월 운영을 시작하는 은평광역자원순환센터(재활용선별시설)를 꼽았다. 민선 7기 시작과 함께 추진한 은평자원순환센터는 3년간 전국 민원 기준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주민들의 반발이 심해 2021년 4월 착공한 지 4년여 만에 문을 연다. 김 구청장은 폐기물의 약 72%를 외부 시설에 의존에 처리하며 연간 448억 원의 비용이 소모되는 상황에서 센터 건립은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민들과 만나며 자원순환센터를 '어떻게 잘 지을 것인가'를 고민했다고 한다. 그 결과 센터는 지하에, 지상에는 다목적체육관, 축구장, 족구장 등 주민 편의시설 조성했다. 또 모범적인 친환경 시설이 될 수 있도록 홍보관 운영도 준비 중이다. 김 구청장은 "재활용의 의미를 다시 새기면서 이 공간이 불편한 공간이 아니라는 걸 보여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3선에 도전할 의향도 내비쳤다. 그는 "자치단체장 출신 대통령이 집권한 국민주권정부에서 지방정부의 역할이 커질 것 같다"며 "수색역세권 개발, 고양신사선 추진 등 은평구 역점 사업들이 대통령 공약에도 포함돼 있는 만큼, 새로운 정부와 발맞춰 사업을 제대로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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